"살려야겠다는 생각"…맨홀 빠진 노인 구한 50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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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구멍에 두 다리가 빠진 노인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폭우가 쏟아지는 현장 속으로 지체없이 뛰어든 50대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께 광주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자세히 보니 한 할아버지가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왔다가 맨홀 구멍에 두 다리가 빠진 채 물살에 갇혀있었던 것.
이어 공업사에서 사용하던 도구를 이용해 다리를 빼내려 할 즈음 차 한 대가 빗물을 타고 점점 최씨와 직원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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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구멍에 두 다리가 빠진 노인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폭우가 쏟아지는 현장 속으로 지체없이 뛰어든 50대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께 광주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에서 자동차공업사를 운영하는 최승일(54) 씨의 가게 앞도 예외는 아니어서 금세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최씨는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과 모래주머니를 쌓던 도중 저 멀리서 이상한 물살의 움직임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한 할아버지가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왔다가 맨홀 구멍에 두 다리가 빠진 채 물살에 갇혀있었던 것.
최씨는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주저 없이 거친 물살을 헤치고 힘겹게 걸음을 내디뎠다.
가까스로 다가가 할아버지의 팔을 붙잡고 힘으로 빼내 보려 했지만 도무지 빠지질 않았다.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얼굴까지 물에 잠기고 있어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최씨의 눈에 나무판자가 들어왔고, 근처에 있던 직원들에게 "가져와 달라"고 외쳤다.
최씨와 직원들은 넓은 나무판자로 물길을 잠시 막아 할아버지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어 공업사에서 사용하던 도구를 이용해 다리를 빼내려 할 즈음 차 한 대가 빗물을 타고 점점 최씨와 직원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자칫 최씨마저 차량에 부딪혀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이 온 힘을 다해 차량을 멈춰 세우면서 구조 작업은 계속 이어졌다. 구조 중간 힘이 빠지고 온갖 밀려오는 쓰레기와 타이어에 팔이 부딪혀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20여분간의 사투 끝에 노인을 구출했다.
최씨는 "차량이 떠내려올 때는 '내가 이러다 같이 죽는 건 아닐까' 생각했지만, 할아버지를 놓고 물러설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구조된 할아버지의 가족이 공업사를 직접 찾아와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씨는 "할아버지가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다. 가족들한테서 감사 인사를 받을 때 왠지 쑥스럽게 느껴졌다"며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났어도 똑같이 물속으로 뛰어들었을 것 같다. 무모하게 나선 것 같았는데 함께 구조를 도와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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