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사퇴 안 하면 범국민 운동 나설 것"…청문회 후 더 커진 교육계의 '불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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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불법 조기유학과 논문 표절 의혹 등에 휘말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교육계 내부 비판 목소리가 인사청문회 이후 오히려 커지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성명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지켜 본 결과 후보자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매우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조차 박약한 것을 확인했다"며 "수일 내에 촉구 내용이 수용되지 않을 때 우리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범국민적인 자진사퇴 및 임명철회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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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서 유초중등 교육 몰이해 확인돼
교육단체들 "해명 안되고 문제점만 드러나"

자녀 불법 조기유학과 논문 표절 의혹 등에 휘말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교육계 내부 비판 목소리가 인사청문회 이후 오히려 커지고 있다. 청문회에서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몰이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20일 이 후보자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교수·학술 단체 11곳 연합체인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20일 오전 이 후보자 논문 표절 관련 2차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애초 21일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하루 당겼다. 검증단은 김건희 여사의 학위 논문 표절을 밝혀냈던 단체다. 이 후보자 논문 검증에는 모두 10명의 학자가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이공계와 의학 전공자로 알려졌다.
검증단 측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논문 표절 및 중복 게재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증단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문제 논문에 대한 수작업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16일 청문회에서 1차 검증 결과를 반박했다. 검증단 측이 "이 후보자의 논문 16편에서 제자 논문 가로채기, 표절 등 연구윤리상 문제가 확인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공계열 학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나온 결론"이라며 부정했다. 이에 검증단은 교육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에 '이 후보자의 논문에 중대한 연구 부정이 없었는지 심의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끝을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20일 임명 여부 결정 전망
상황이 더 심각한 건 인사청문회 이후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교육단체들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는 점이다. 청문회에서 유보통합, AI디지털교과서 등 핵심 교육 현안에 대한 몰이해와 소신 부족을 드러낸 탓이다. 특히 교육 개혁을 바랐던 진보 성향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사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명되길 바랐던 도덕성·전문성·리더십 문제는 오히려 전면에 드러났다"며 "후보자에 대한 실망은 교육계를 넘어 온 국민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후보자가 자녀를 미국의 사립 기숙학교에 유학시키기 위해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한국의 공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성명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지켜 본 결과 후보자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매우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조차 박약한 것을 확인했다"며 "수일 내에 촉구 내용이 수용되지 않을 때 우리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범국민적인 자진사퇴 및 임명철회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인사청문회 관련 내부 보고를 20일 진행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논의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장관 후보자도 있는 게 현실"이라며 "좋은 여론도 있고, 사퇴하라는 여론도 있는 것을 여과 없이 보고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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