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시인 “내가 상처가 없는 사람이었다면 시를 쓰지도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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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차에서도, 운전하면서도, 지각해서 뛰고 있는 순간을 장면으로 포착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입니다."
강연자로 참여한 이병률 시인은 시와 여행, 행복과 사랑에 대한 자신의 삶과 생각을 소개하며 "내가 죽을 때 몇 장의 장면이 머릿속에 들린다면 나는 어떤 사랑을 떠올릴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며 시를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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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차에서도, 운전하면서도, 지각해서 뛰고 있는 순간을 장면으로 포착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입니다.”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김금분)가 주최한 금병의숙 창작교실이 최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강연자로 참여한 이병률 시인은 시와 여행, 행복과 사랑에 대한 자신의 삶과 생각을 소개하며 “내가 죽을 때 몇 장의 장면이 머릿속에 들린다면 나는 어떤 사랑을 떠올릴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며 시를 썼다고 밝혔다.
사람에 대한 생각을 먼저 꺼낸 이병률 시인은 “내가 상처가 없는 사람이었다면 시를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타인들과 마찰 속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깨우쳤다”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도 받지만 사람은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에는 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를 쓰는 방법론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그는 “시를 쓸 때 어느 정도의 시적 장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 겪은 일을 그대로 쓰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여러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거나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이하게 가다가도 마지막에 회전을 시켜주는 묘미, 우리가 왜 단단해져야 하는지 이유 등을 통해 문학의 존재 이유를 표현하기도 했다. 상징성과 압축, 질적인 아우라를 표현하는 일은 여전히 시인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이병률 시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여행’이다. 남미 여행에서 만난 넉살 좋은 일본인 친구, 부러울 만큼 긴 휴식을 누리는 프랑스 사람들, 40세가 넘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에 대한 추억도 되새겼다. 시인은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연민의 대상 앞에서는 용기도 내도 말을 붙이는 편이라고도 했다. 특히 일평생 한 권 이상의 책을 써내는 아이슬란 사람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병률 시인은 “한국 사람들은 문장을 쓰는 이에 대한 어떤 동경심을 갖고 있는데, 나는 모든 사람들이 문필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태어날 때 책을 갖고 태어난다. 이 책을 세상 속에 펼쳐 보이느냐, 아니면 계속 가둬 두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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