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오른 월세”...부동산 규제 ‘후폭풍’ 충격

2025. 7.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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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장이 위축되자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에 더해 전세자금 대출 규제와 전세를 낀 매매 제한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가 곧바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임대차 시장이 점차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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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월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세 시장이 위축되자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 갭투자 제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전용 95㎡ 이하 기준)는 6월 기준 126.6였다. 올해 상반기 동안 5.1%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지수(3.9%)와 전세 지수(1.1%)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올해 1월 5.3%를 기록했다. 이어 2월과 3월 각각 5.3%, 5.4%, 4월엔 5.5%까지 상승했다. 이는 3년 전(4.7%)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제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 계약은 총 29만51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계약은 15만3113건에서 16만6035건으로 8.4% 증가에 그쳤다.

찾는 이들이 많다 보니 월세 지수도 사상 최고치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5월에 이어 6월에도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26.6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용산, 성수 등 인기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고가 월세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신축 대형 아파트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00만원에 거래되며 계약도 빠르게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에 더해 전세자금 대출 규제와 전세를 낀 매매 제한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전세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자 유연한 거주 방식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가 곧바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임대차 시장이 점차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월세화 가속과 비용 상승은 결국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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