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살았으니 다행" 호우 피해 예산 삽교읍 힘겨운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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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허허."
조심스레 위로의 말을 전하자 보인 이 씨의 이 같은 반응에 기자는 적잖이 놀랐다.
아산에서 넘어온 이 씨의 딸은 옷 전체에 진흙이 묻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부모님의 복구 작업을 도왔다.
이 씨의 집안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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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재민 자택 귀가 못하고 대피소 머물러

(예산=뉴스1) 최형욱 기자 = “살았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허허.”
19일 오전 호우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 삽교읍 하포2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만난 이경우 씨(72).
조심스레 위로의 말을 전하자 보인 이 씨의 이 같은 반응에 기자는 적잖이 놀랐다.
쏟아진 폭우에 하루아침에 집안 전체가 쑥대밭이 됐음에도 이 씨는 오히려 살았으니 다행이지 않냐며 기뻐한 것.
단순히 농담이라고만 보기 어렵듯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이 씨의 얼굴에는 진심이 묻어나 보였다.
그의 아내 역시 생존의 기쁨을 누리는 듯 만면 미소를 띠며 복구 작업에 열중했다.
아산에서 넘어온 이 씨의 딸은 옷 전체에 진흙이 묻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부모님의 복구 작업을 도왔다.

이 씨가 사는 하포2리 마을 일대는 예산군 내에서도 가장 큰 수해를 입은 곳이다.
이곳은 지대가 낮아 마을에서 가장 먼저 물에 잠겼으며 설상가상으로 제방이 유실되며 마을 전체가 그야말로 물폭탄을 맞았다.
주민들은 이틀째 밤에는 대피소에서 먹고 잠을 청한 뒤 낮에는 일어나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주말인 이날도 쉴 틈 없이 일하고 있었다.
이 씨의 집안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
발조차 디딜 수 없을뿐더러 제자리에 놓여있는 가구가 하나도 없었다.
냉장고와 이불 등은 뒤엉킨 채 더럽혀져 있었고 흙탕물이 말라붙은 자국 위로 파리떼가 날아다녔다.
거실로 들어서면 엉망인 방바닥 위로 가족사진만 덩그러니 온전하게 벽에 걸려 있었다.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예산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39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예산 내 7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419명이 자택으로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현재 군은 공무원 등 1750명을 피해 복구 지원에 투입했으며 육군 32사단 장병 수십명이 침수 농가를 중심으로 대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유실된 용동리 삽교천 제방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복구율은 75%인 것으로 파악됐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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