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폭우] 산청 632.0㎜... 도내 피해 267건

이동욱 기자 2025. 7. 19. 15: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안 532.5㎜, 합천 502.5㎜ 등 폭우
도지사, 피해 우려 지역 점검 긴급 지시
재난안전대책본부서 복구·예방 논의
19일 산청군 산청읍 부리 한 마을 인근에서 나무와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경남 곳곳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산청군 산청읍 일원에는 소방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소방대응 2단계는 재난 발생 때 담당 소방서 인력과 장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할 때 인근 2~5개 소방서 소방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모든 군민 대피령도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집중호우로 마을·도로 침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해 주민 구조와 대피 등에 힘쓰고 있으며 자세한 인명피해 등을 파악 중이다.

경남도는 재해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19일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만큼 도청 실국본부장은 담당 시군 재해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하천변, 산사태 위험, 지하 공간 등 취약지역 인명피해 예방도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경남도 실국본부장과 18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해 복구 대책과 예방 조치를 논의했다.

박 지사는 "기상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예보에 따른 신속한 대피와 사전 안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장비나 인력 투입이 시급한 지역은 도 재난본부와 협의해 즉시 조치하고, 도로 통제 해제 때는 충분한 기상 여건을 고려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지사는 "저수지 배수 상태와 펌프 등 배수장 시설 노후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교체도 검토해야 한다"며 "딸기 등 시설채소는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시군과 함께 대파(대신 다른 곡식 씨앗을 뿌리는 일)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지사는 "공직자들이 연일 수고하고 있다. 피해 지역은 상황이 안정된 이후 현장 확인과 후속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완수 지사가 19일 오전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

16일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19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 강우량은 189.7㎜를 기록했다.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시군별 강우량을 보면 산청 632.0㎜, 함안 532.5㎜, 합천 502.5㎜, 하동 359.0㎜, 창녕 350.5㎜, 진주 310.4㎜, 의령 309.3㎜, 함양 307.4㎜, 밀양 304.6㎜ 등이다.

특히 산청 시천 740㎜, 합천 회양 689.0㎜, 하동 옥종 629.5㎜ 등이 다우 지점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합천 금리 85㎜, 합천 삼가 81.5㎜, 산청 생비량 77.5㎜는 시간당 72㎜ 이상인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극한호우는 1시간 누적 강수량 50㎜ 이상과 3시간 누적 강수량 90㎜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거나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 이상인 상황을 말한다.

호우는 19일 오후 들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경남도는 추가 피해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모두 267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는 204건이다. 도로 129건, 하천 35건, 옹벽·배수로 등 기타 40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63건이다. 비닐하우스 파손과 주택·차량 침수 등이다. 소방은 배수 지원, 구조 출동 등 안전조치 312건을 시행했다.

경남도는 비상 3단계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접수 즉시 현장 조사를 하고 응급 복구반을 투입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고성 등 도내 14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통영·사천·거제·남해 등 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산청·의령·진주·창녕 등 4개 시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함양·양산·밀양 등 3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