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범 단속 강화?…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 교도소 신설·확장

북한에서 2023년 말 이후 교도소(교화소) 신설·확장 공사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8일 “북한이 전국적인 교도소 신축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가운데, ‘X자형 수감동 구조’를 도입한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확인됐다”며 “2023년 말 이후로 최소 10개 지역에서 교도소 건설 작업이 새롭게 진행 중임을 독점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신설·확장은 북한이 최근 충성심 고취와 사상 이탈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NK뉴스는 짚었다. 매체는 “열악한 생활 환경 개선과 더불어 감시 및 통제 능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교도소의 현대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또 “김정은이 중국 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자국 교도소 체계의 일부를 공식화하고 공개하는 수순을 밟으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기존 교도소 3곳과 신규 시설 1곳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U자형 수감동이 다층 구조로 신축됐다. 구체적으로 이런 건물 구조의 신축이 진행되는 곳은 러시아 무기 공급과 관련된 주요 군수 공장 인근의 함흥과 중국 국경 근처인 신의주, 원산-갈마 해변 리조트 북쪽의 천내, 평양 남쪽에 위치한 신규 교도소 황주 등이다.
특히 김정은이 최근 수차례 방문한 군수공장 인근에 위치한 자강도 성강군의 교도소에서는 X자형 구조가 새롭게 사용된 점이 포착됐다. 지난 4월 23일에는 X자형 건물의 기초 구조물이, 6월 23일에는 건물이 완성도를 띠는 모습이 각각 위성사진에 담겼다. 매체는 “새로운 디자인이 도입된 것으로 볼 때, 북한 당국이 이상적인 수감동 구조를 실험 중이거나, 지역 당국이 일정 수준의 자율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런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북한의 교도소 신설이 위성사진으로 파악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당국의 사상범 단속이 강화됐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마이니치에 “북한에서 범죄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사상 통제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신설된 황주 교도소가 군사 기지와 가깝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이와 관련, NK뉴스의 콜린 즈위코 기자는 “정치범과 사상범을 수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분명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민 전체를 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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