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빗속에도 수해 복구는 계속…충남 곳곳에 구슬땀과 온정

한종구 2025. 7. 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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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도 냉장고도 다 못 쓰게 됐어요. 몸은 힘들어도 지금 치우지 않으면 안 돼요."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도 복구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곳곳에서 빗줄기가 이어졌지만, 복구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서산시에서도 복구의 손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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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까지 찬 흙탕물 속 가재도구…복구 지원 손길 여전히 부족
19일 충남 예산서 수해복구 중인 예산군 공무원들 [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탁기도 냉장고도 다 못 쓰게 됐어요. 몸은 힘들어도 지금 치우지 않으면 안 돼요."

19일 오전 충남 예산군 삽교읍 평촌리.

며칠 전 폭우로 마을 전체가 잠긴 뒤 빗물이 빠져나간 자리는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도 복구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장화를 신고 우비를 걸친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이 아침부터 하나둘씩 현장에 도착해 마을 곳곳을 누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충남 15개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자정부터 이날 정오까지 내린 비의 양은 충남 서산 54.1㎜, 금산 41.4㎜ 등이다.

곳곳에서 빗줄기가 이어졌지만, 복구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19일 충남 서산서 수해복구 중인 자원봉사자들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삽교읍 평촌리는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이다.

바닥은 진창이 됐고 담벼락은 무너졌으며 마을 곳곳에는 젖은 가전제품과 가구가 마치 작은 산처럼 쌓였다.

진흙을 퍼내고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낸 뒤 쓰레기를 정리하는 작업은 모두 사람 손으로 이루어졌다.

아직 별다른 장비가 투입되지 않고 있다.

최대균 예산군 정보통신팀장은 동료들과 함께 진흙탕을 누비며 냉장고를 옮기고 가구를 분리했다.

그는 "집마다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치워야 한다"며 "주민들은 지쳐 있고 막막해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산시에서도 복구의 손길이 이어졌다.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회원들은 부춘동 일대에서 장화를 신고 좁은 골목과 침수 주택을 오가며 젖은 집기와 쓰레기를 수거했다.

최기범 자원봉사센터 팀장은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복구 속도는 더디지만, 다음 비가 오기 전에 최대한 정리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주말에도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수해복구 중인 예산군 공무원들 [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논과 밭도 복구가 한창이다.

서산시 오남동 침수 논에서는 충남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50여명이 종일 허리를 굽혀 쓰레기를 걷어냈다.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 위에서 낫과 갈퀴를 들고 온종일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이동석 충남경찰청 1기동대장은 "농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모든 걸 사람 손으로 해야 한다"며 "힘들지만, 주민들의 생계 회복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침수 피해를 본 한 주민은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한데, 하루 이틀 일로 끝날 상황이 아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칠 줄 모르는 빗속에서도 자원봉사자와 주민, 공무원, 군·경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수해로 낙담에 빠진 마을들을 조금씩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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