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구리, 개구리, 친길계”… 국힘 ‘내홍 풍비박산’ 일주일, 지지율 19%로
송언석, 친윤 겨냥 혁신위에 “필패”
한동훈 “한덕수 옹립작전 털어놔라”
권영세 “경선 2등이 대선에도 방해”
윤희숙, 비대위와 회동 뒤 “다구리”

그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TK(대구 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7%, 더불어민주당은 34%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TK에서 보수 정당이 민주당에 밀린 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일주일, ‘빨리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라는 말처럼 국민의힘은 내홍과 분열에 휩싸였다.
윤희숙표 혁신위, 전한길 입당, 친윤(친 윤석열)와 비윤(비 윤석열계)의 갈등 논란 속에 지지율은 20% 선이 붕괴됐다.
● 11일 ”끓는 물속 개구리” vs “반탄, 왜 사과?”

그러면서 ”찐윤 세도정치는 이제 완전히 막을 내려야 한다“며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왜 사과를 해야되나. 탄핵 반대를 한 것에 대해서”라며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나 의원은 올해 1월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될 당시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 30여 명과 함께 새벽부터 ‘인간 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동참했다.
11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전국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3%였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4년 8개월여만에 처음이었다.
● 13일 “이런 분들 쇄신 0순위”
그러자 다음 날(1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윤희숙 위원장은 친윤계를 겨냥해 “‘탄핵의 바다’ 속으로 아예 그냥 더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당을 누르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인적 쇄신의 ‘0순위’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전날 나 의원의 ‘왜 사과’ 발언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 대선 후보 교체 시도, 후보 단일화 입장 번복, 대통령실 관저 의원 시위, 당원 게시판 문제 등을 ‘8대 사건’으로 거론했다.
그러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정 계파를, 다른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하게 되어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14일 “한덕수 옹립작전”, “진짜 내란당”
14일에는 그간 잠잠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권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2등을 하신 분인데도 사실은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선거에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권 의원이) 왜 이렇게 무리하게 말도 안되는 한덕수 옹립 작전을 폈는지 털어놔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만약 권 의원의 작전이 성공해서 내란혐의 대상자로 수사받게 될 한덕수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 16일 “친길계” 논란-“나-윤-장-송, 거취 밝혀라”

혁신위의 1차 인적 쇄신안이었다.
여기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 사건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전 씨는 자신이 이달 9일 온라인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국회에서 공개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사진도 찍었던 인물이다.
이에 16일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내세워 ‘친길계’를 만들려 하느냐”, “친길 당대표·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 어게인(YOON Again)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윤희숙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로 밀어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17일 “다구리”

윤 위원장은 이날 당내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다구리’라는 말로 요약하겠다”고 말했다. 다구리는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린치하는 뭇매를 뜻한다.
회의에서 윤 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비대위의 반발이 쏟아졌다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위원장이 인적 쇄신 대상 4인 중 한 명으로 지목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무차별 내부 총질”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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