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결국 사람을 향한 일”…고향을 품은 성주군 선남면장 조익현

김정수 기자 2025. 7.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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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참외부터 사랑꾸러미까지, 삶의 현장과 동행하는 발걸음
소통·참여·연결에 무게 둔 면민 체감형 리더십 주목
조익현 성주군 선남면장.
성주군 선남면의 제40대 면장으로 부임한 조익현 면장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주민 중심 행정'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왜관순심고등학교와 대구대학교를 졸업한 후 1993년 9급 공채로 고향 선남면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금수면, 성주읍, 자치발전과, 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군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2018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문화관광과, 체육시설사업소, 의회사무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 마침내 고향 선남면의 면장으로 돌아왔다.
 
어버이날 맞이 효 선물 전달 행사에서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조익현 선남면장.

△작지만 단단한 변화, 주민 중심의 실천

취임 이후 조 면장은 '주민 중심 행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선남면의 모습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마을 대청소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 남녀지도자들과 협업하여 생활환경 개선 활동을 주도했으며, 일회용품 없는 이장회의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행정 내 친환경 실천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줍깅데이'와 같은 주민 참여형 환경 캠페인이다.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이 활동은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환경정화를 넘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축제에서 북을 두드리는 조익현 선남면장.

△농민의 손을 잡다, 참외와 함께 웃다

조 면장은 선남면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가 '금빛 참외'라는 이름으로 첫 출하된 날 현장에 직접 참석해 농민들과 기쁨을 나눴다. 유통 판로 확보와 품질 향상을 위한 그의 실무적 관심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도 참여하며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언제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선남면 직원들과 함께.

△행정의 무게를 사람의 온기로

조 면장이 보여주는 행정의 강점은 단순히 '일을 추진하는 힘'에만 있지 않다. 그는 지역공동체를 움직이는 '사람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법질서 캠페인, 선남풍물패 지신밟기,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등 면 단위 조직과의 소통 채널을 끊임없이 확장하며, 면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일은 잘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조 면장은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반드시 지역 단체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설계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이러한 접근법 덕분에 그의 행정은 민원이 적고 면민들의 체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빛 참외 출하식'도 농민들의 건의에서 출발해 행정과 현장이 함께 만든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꼽힌다.

조 면장은 회의보다 현장을 중시한다. 회의실에서 오가는 보고서보다 주민과 마주하는 골목의 온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평소 철학이다. 행정복지센터 앞 버스승강장 청소나 꽃밭 조성활동 같은 소소한 현장에도 함께하며 "작은 불편을 줄이는 것이 큰 행정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일정표에는 정기회의보다 마을 어르신들과의 차담 일정이 더 자주 등장한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한 점심 식사와 소통

△복지의 사각지대는 없게, 마음을 나누는 행정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조 면장은 선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사랑나눔 꾸러미' 전달, '행복한 동행'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었다. 또한 산불예방 캠페인 등 각종 재난 대응 활동에도 주민과 함께했으며, 이장협의회를 통한 성금 기탁 등 나눔 행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남은 제 고향이자 저의 뿌리입니다"라고 말하는 조익현 면장은 "행정은 결국 사람을 향한 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책상 위 행정보다 골목을 누비는 행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선남은 단지 고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십 년의 시간을 이 지역에서 보낸 그는 누구보다 선남을 잘 알고, 가장 잘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이다.

"여기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분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더 나은 면, 더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밑거름입니다. 앞으로도 주민들 곁에서 귀 기울이며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조 면장의 고향을 위한 발걸음은 오늘도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