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사고 이후 첫 원전 신설 추진

일본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 신설을 추진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간사이전력은 혼슈 중서부 후쿠이현에 위치한 미하마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차세대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다. 조만간 원전 신설을 위한 지질 조사 착수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경영진이 후쿠이현 지방자치단체에 건설 구상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사이전력은 2010년 노후화된 미하마 1호기를 대체할 새 원전 건설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계획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미하마 원전의 1·2호기는 폐로가 결정됐고, 3호기만 가동 중이다.
간사이전력은 후쿠이현에서 총 7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데, 이 가운데 5기는 운전 개시 후 40년이 넘은 상태다. 일본에서는 원전을 최대 60년까지 가동할 수 있지만, 신설에는 약 20년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새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아사히신문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원전의 신·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와 전력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원전 신·증설이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된 원전은 2004년 착공해 2009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홋카이도전력의 도마리 원전 3호기다.
이번 원전 신설은 일본 정부가 내세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정책 전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의존도를 줄여왔던 일본은 올해 에너지 정책 기조를 바꿔 향후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 비중을 현재 8.5%에서 204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수를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각의(내각 회의)에서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혁신로의 개발 및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가 탈탄소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규정한 원전 활용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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