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외설 편지 보도' WSJ에 소송 제기

손효숙 2025. 7. 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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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여성 나체 그림을 생일 선물로 보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소유주 루퍼트 머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엡스타인에게 보냈다는 가짜 편지를 인쇄했다. 이건 내 말이 아니고, 내가 말하는 방식도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나는 루퍼트 머독에게 이것이 사기이고, 이 가짜 기사를 인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렇게 했다. 이제 나는 그의 엉덩이와 그 삼류 신문을 상대로 소송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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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SJ·루퍼트 머독 등에 '명예훼손' 소송
WSJ "트럼프, 엡스타인에 외설적 편지 보내"
17일 영국의 한 활동가가 자살한 성매매 재벌 제프리 엡스타인(왼쪽)과 젊은 시절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런던 거리를 걷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여성 나체 그림을 생일 선물로 보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소유주 루퍼트 머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와 뉴스코프, 소유주인 머독, 기사 작성 기자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장에서 "피고인들의 악의적인 의도가 담긴 행동으로 엄청난 재정적, 명예적 피해를 입었다"며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9,3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번 소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에서 '엡스타인 파일'이 정치적 논란으로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12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감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자살했다. 그와 친분이 있던 유명 인사의 성 접대 명단 '엡스타인 파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명단에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을 공개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관련 자료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고, 트럼프 지지층에서 비판이 나왔다.

'엡스타인 성접대 리스트'가 없다는 미국 정부 발표에 성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불에 태우는 영상을 잇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사진은 그중 한 지지자가 모자 3개를 불태우며 찍어 올린 영상. 엑스(X) 캡처

앞서 WSJ는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 맞아 그의 여자 친구인 기슬레인 맥스웰이 만든 앨범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그림이 포함돼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WSJ는 그의 서명이 담긴 편지가 나체 여성의 윤곽선 안에 굵은 마커로 쓴 여러 줄의 글이 적혀 있으며 "생일 축하해. 하루하루가 또 하나의 멋진 비밀이 되기를"이라는 글로 끝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WSJ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편지를 쓴 적이 없다고 부인한데 이어 17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재차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엡스타인에게 보냈다는 가짜 편지를 인쇄했다. 이건 내 말이 아니고, 내가 말하는 방식도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나는 루퍼트 머독에게 이것이 사기이고, 이 가짜 기사를 인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렇게 했다. 이제 나는 그의 엉덩이와 그 삼류 신문을 상대로 소송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WP는 트럼프가 "나는 내 생애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 나는 여성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WSJ에 밝혔으나 1기 대통령 시절 그가 그린 4점의 그림이 경매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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