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발길에도 수익 줄어든 인천공항… 이용료 인상 검토
공항 이용료 ‘1만7천원 수준’ 인상 검토
정부, 소비자 항공권 가격 상승에 반대 할 수도
인천공항공사 “경쟁 공항과 비슷하게 올려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사용료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은 역대 최다 여객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인천공항공사는 이용료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1만7천원 수준의 공항 이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항 이용료는 국제선 여객들이 내는 비용으로,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공항 이용료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수는 개장 이후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했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수는 3천636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3천554만명과 비교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보다 48.1%나 줄어든 3천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공항 관리 비용은 크게 늘었으나, 여객 수 증가에 따른 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3년 이후 20년째 공항 이용료가 동결되면서 여객 수가 크게 늘어도 매출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공항 공항 이용료는 다른 경쟁 공항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허브공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약 6만2천원의 공항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인천공항과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지위를 놓고 경쟁 중인 일본 나리타국제공항도 공항 이용료를 약 3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매우 낮은 베트남 호찌민 떤션넛국제공항의 공항 이용료도 나리타공항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급격하게 물가가 오르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정부가 공항 이용료 인상에 반대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항 이용료가 인상되면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구매하는 가격도 오르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주변 경쟁 공항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항 이용료를 인상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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