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아들 옷 사는 엄마 잡아라"..구매파워 4050 정조준한 의류업계

조한송 기자 2025. 7. 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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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에 능숙하면서도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이 소비 주축으로 떠올랐다.

백화점 큰손인 4050세대가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패션 플랫폼들도 거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오프라인 쇼핑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에선 4050세대를 위한 패션 플랫폼이 속속 등장했다.

이와 별도로 4050 패션 플랫폼홈쇼핑에서 개발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면서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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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패션앱 이용자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온라인 쇼핑에 능숙하면서도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이 소비 주축으로 떠올랐다. 백화점 큰손인 4050세대가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패션 플랫폼들도 거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의류업계도 중장년층의 패션 트렌드와 생활 패턴을 분석하는 연구조직을 늘리고 있다.

19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포스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해당 플랫폼의 주력 고객층은 40대와 50대 여성인데, 이들을 중심으로 거래액이 급성장한 것이다. 2021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포스티는 2023년과 지난해 상반기에도 거래액이 각각 전년 대비 174%, 56%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오프라인 쇼핑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에선 4050세대를 위한 패션 플랫폼이 속속 등장했다. 40대 이상 여성들이 구매할만한 상품을 갖춘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40대 이상 고객이 전체의 95%인 패션 플랫폼 '퀸잇'도 2020년에 나왔는데 사업 초기 중장년층 맞춤형 화면과 쉬운 회원가입 등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았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퀸잇은 지난 6월 기준 앱 사용자수(MAU) 236만9000여명으로 패션·의류 카테고리앱 내 4위를 기록 중이다. 1년만에 이용자 수는 67만명이 늘었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한 쇼핑앱 중에서는 1위다. 올 상반기 거래액도 지난해 대비 25% 성장했다.

퀸잇의 장점은 4050여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실제로 4050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4050 트렌드 리서치팀'을 운영하고 있다. 4050 고객의 관심 콘텐츠와 검색 키워드, 선호 제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퀸잇은 결혼 및 출산 유무 등에 따라 사이즈와 스타일 취향이 다양한 4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제품군을 추천하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 4050 패션 플랫폼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는 주로 백화점이나 아웃렛에 입점해있는 제도권 브랜드다. 국내 대표 제화 및 잡화 브랜드 '에스콰이아'를 비롯해 여성복 브랜드인 '쉬즈미스', '모조에스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별도로 4050 패션 플랫폼홈쇼핑에서 개발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면서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패션그룹 형지도 최근 '뉴시니어(노년층에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를)'를 대상으로 한 맞춤 서비스를 강화중이다. 지난 4월에는 시니어 세대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소(형지 뉴시니어연구소)까지 꾸렸다. 시니어 소비자들의 패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는게 주업무다. 연구를 토대로 지난달에는 뉴시니어의 관심사와 선호 스타일을 고려한 '다운에이징룩'이나 여름철에 대비한 코디법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퀸잇 관계자는 "40대와 50대 여성은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품질과 취향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는 안목이 있는 소비자이며 가족을 위한 소비를 책임지는 생활의 결정권자"라며 "4050은 인구수와 구매력을 고려할 때 2030세대보다 최소 2.5배 이상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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