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도 못했는데…‘코로나 주식 시세차익’ 논란 정은경 청문회, 파행 끝 막내려

장병철 기자 2025. 7. 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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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충돌로 인한 파행 끝에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 간사 김미애 의원은 "최소한 질병청장 때 코로나19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게 기본"이라며 후보자가 주식거래 내역 일부만을 제출했고 그 일부 자료마저 이날 오전 제출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결국 여야가 강하게 충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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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충돌로 인한 파행 끝에 막을 내렸다.

18일 오전 시작된 청문회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하면서 산회했다. 여야는 초반부터 정 후보자의 배우자 주식 보유 및 농지법 위반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립했다. 청문회 시작 직후에는 주식 관련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두고 대립하다 40분 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간사 김미애 의원은 “최소한 질병청장 때 코로나19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게 기본”이라며 후보자가 주식거래 내역 일부만을 제출했고 그 일부 자료마저 이날 오전 제출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증인이 단 1명도 채택되지 않은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배우자와 친척, 증권사 대표, 기업에 이르기까지 증인 요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슨 근거가 없느냐. 질병청장이 코로나19 수혜주 거래로 국민적 의혹이 많다”고 항의했고, 여당 의원들은 “발언에 끼어들지 말라”고 고성을 지르며 청문회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의혹, 배우자 소유의 평택 농지를 둘러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의 뜻으로 ‘코로나 영웅, 의혹 앞에 당당하라!’고 적힌 팻말을 노트북에 부착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 같은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의혹” “민생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맞섰다. 나아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야당의 공격에 여당은 “헌신적인 공직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옹호하며 의료 대란 해법 등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남편은 ‘팬데믹 개미왕’이란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고, 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정 후보자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거론하며 “편법”이라면서 “국민이 알고 있는 정은경 브랜드에 어긋난다”고 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야당이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려는 건지 그럴듯한 말로 의혹을 만들어내 한 명의 헌신적인 공직자를 모욕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후보자는 지금까지 사회에 헌신적으로 또 무해하게 살아온 분이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억측을 제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결국 여야가 강하게 충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불법 계엄으로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했던 윤석열에는 끝없는 쉴드(방어) 치던 분들이 막상 후보자에 대해서는 명백한 증거 없이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서 의원은 “교묘하게 일부 사실만 부각하고 실제 맥락과 실체적 사실을 누락시킴으로써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게 인사청문회 취지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이 “야당 의원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질의하는 것을 트집 잡아야 하느냐.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이 없다”며 “조롱하고 모욕적”이라고 항의하면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청문회장을 떠났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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