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썩어가고 닭 폐사‥망연자실 농민들
[뉴스투데이]
◀ 앵커 ▶
논 밭은 물론,여름과일 출하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수해에 농가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벌써 축구장 1만 8천여 개 면적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전남 나주 영산강 하류 하루 동안 370mm가 넘는 비가 퍼붓듯 쏟아지면서 주택과 논밭, 비닐하우스 등 마을 곳곳이 잠겼습니다.
[강성곤/침수 피해 주민] "물도 순식간에 불어나니까 손쓸 방법이 없어요. 기계를 빼야 하는데 그것도 못 빼고 막막하죠."
새벽 시간,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80대 할머니가 집안에 고립됐다 마을 이장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양성수/침수 피해 주민] "무서워서 혼났어. 이장이 왔더라고. 119차를 불렀는데 못 온다고 하니까 (이장이) 나 업고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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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흠뻑 젖은 송아지들이 축사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사이에 고립됐다 날이 밝으면서 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 이어졌고, 농장 주인은 놀란 송아지를 달랩니다.
[임인숙/축사 피해 농가] "(송아지들이) 축사 위로 튀어나온 거죠. 밖으로 살기 위해서 아이고 동동 굴렀죠. 다른 농가들도 저희랑 똑같겠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어디가 마을인지, 어디가 하천인지 구분하기도 힘든 상황.
영산강 범람 위기에 수문을 닫을 수도, 열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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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의 수박 농가.
진흙투성이로 변한 비닐하우스안에 출하를 불과 2주 남겨뒀던 수박이 빗물을 머금은 채 썩기 시작했습니다.
처참한 광경에 밭 주인은 망연자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맙니다.
[박성애/수박 재배 농민]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앉아서. 뭘 할 수가 없었어요. 누가 어떤 농민이 1억이 넘는 돈을 잃고 제정신이겠냐고요."
공주에선 물바다로 변한 양계장에서 닭 4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1만 3천 ha, 축구장 1만 8천여 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침수된 농경지는 신속한 물빼기 작업과 흙 앙금 제거 작업이 필요하지만 다시 폭우가 예보되면서 피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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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기자(seo@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37193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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