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허우적 차는 논바닥‥주민들 '오열'

문다영 2025. 7. 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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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번 집중호우로 충청지역 피해도 컸는데요.

기록적인 극한호우가 내렸던 충남 서산과 예산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소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고, 불어난 빗물에 차량이 논 안으로 떠밀려오는 등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예산 용동리, 드넓은 평야가 반 이상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도 절반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298mm 역대급 폭우에, 삽교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쑥대밭이 된 겁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완전히 잠겨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물은 제 종아리까지 차 있는데요.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길인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축사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폭우를 피해 스스로 빠져나온 소들은 길 위에 고립돼 오도 가도 못했고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대는 소도 보였습니다.

자식 같이 키운 소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주민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박미화/충남 예산군] "와서 지원을 나와서 소를 빼주든가 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지금.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가서."

마을 안쪽으로 더 들어가 봤습니다.

아직도 무릎 높이만큼 물이 차 있습니다.

물길을 헤치며 이동하는 사이, 저멀리서 가방을 품에 안고 걸어나오는 주민과 마주쳤습니다.

집 1층이 다 잠겨, 아들 짐부터 챙겼다고 했습니다.

[조상훈/충남 예산군] "<안에 뭐 들어있는지 다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아들이 대학생인데 리포트 써야 한대서 노트북을 놓고 나와서 노트북하고 그리고 며칠 동안 입을 수 있는 내의…"

10km 떨어진 봉림리 마을에는 산사태가 났습니다.

토사가 전봇대를 덮쳐 일대가 정전됐습니다.

***

충남 서산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폭우 때 누적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3일 동안 519mm가 쏟아졌습니다.

물은 어느 정도 빠졌지만, 극한호우의 참상은 그대로입니다.

2백 년에 한번 올법한 기록적인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충청 지역.

[조문상/충남 서산시] "이제 겁나는 거예요. 비만 오면 이제."

극한호우가 또 쏟아질 수 있다는 예보에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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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37192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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