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빗길서도 정밀하게 반응… BYD 중형 세단 ‘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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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승용 모델 '씰(SEAL)'을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스피드웨이 트랙과 인근 공도(일반 도로)에서 시승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탓에 길이 미끄럽고 시야 확보가 어려웠지만 차량이 민첩하고 정밀하게 반응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씰은 BYD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ATTO3)보다 주행 성능이 좋다.
씰의 완전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기준 복합 407㎞로 아토3(321㎞)보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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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4690만원부터… 보조금 미정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승용 모델 ‘씰(SEAL)’을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스피드웨이 트랙과 인근 공도(일반 도로)에서 시승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탓에 길이 미끄럽고 시야 확보가 어려웠지만 차량이 민첩하고 정밀하게 반응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중형 전기 세단인 씰은 올해 4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소개됐다.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산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8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씰은 BYD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ATTO3)보다 주행 성능이 좋다. BYD 최초로 차체와 배터리를 일체화한 셀 투 바디(Cell-to-Body) 기술을 적용해 차체 강성과 안정성도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씰의 최대 배터리 출력은 390킬로와트(㎾)로 53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8초 수준이다. 아토3의 최대 배터리 출력은 150㎾(204마력), 제로백은 7.3초 수준이다. 씰의 완전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기준 복합 407㎞로 아토3(321㎞)보다 길다.

디자인은 아토3보다 세련됐다는 평가가 많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요소들이 있어보였다. 바다에서 영감을 받아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고래 꼬리, 크리스털 기어 레버는 물방울을 연상시킨다. 벨벳으로 된 대시보드 하단 수납 공간 내부 소재, 중국어와 함께 적힌 에어백 표기 등은 중국차인 것을 다시 상기시켰다.

씰 전장(차 길이)은 4800㎜, 전고(차 높이)는 1460㎜,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2920㎜다. 이는 현대차 아반떼(전장 4710㎜, 전고 1420㎜)와 쏘나타(전장 4910㎜, 전고 1445㎜) 중간 정도 크기다. 차체 길이는 중형 세단치고 살짝 짧은데, 차고가 높아 쿠페(뒤로 갈수록 지붕이 낮아지는 형태) 느낌이 난다.
주행 성능은 일반 도로보다 트랙에서 돋보였다. 순간적으로 몸이 뒤로 쏠릴 정도로 가속력이 강했고 회생제동(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 기능이 있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줄어드는 게 바로 느껴졌다. 브레이크까지 밟으면 민첩하고 정확하게 멈췄다. 급제동할 때는 브레이크등이 빠르게 깜빡대며 뒤차에 경고를 보냈다.

iTAC(지능형 토크 적응 제어) 시스템은 차량의 제어를 도왔다. 이 기능은 구동 모터의 토크 출력을 조정해 휠 슬립(타이어 미끄러짐), 언더 스티어(운전대를 돌린 각도보다 차량 회전 각도가 커지는 현상) 등을 최소화해 준다.
이날 트랙 주행 중에 비 때문에 차량이 살짝 미끄러지자, 순간적으로 핸들이 꺾이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차량에는 차선 이탈을 인식해 운전대를 제어하는 차선 이탈 조향 보조(Lane Departure Prevention), 사각지대 감지, 후방 교차충돌 경고 등의 안전 보조 기능도 장착됐다.

하지만 와이퍼 속도가 느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최고 속도로 작동해도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차체에 부딪히는 빗소리 등 전반적인 소음은 잘 차단됐는데,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이 승차감을 떨어뜨렸다.
국내에 출시된 씰 다이내믹 AWD(사륜구동) 모델 가격은 4690만원으로 호주(6만1990달러), 일본(605만엔)보다 790만~990만원 낮게 책정됐다.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에선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산차뿐 아니라 폭스바겐(ID.4), 볼보(EX30), 폴스타(폴스타2) 등 4000만원대 수입 전기차가 많아져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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