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이번엔 5000억 ‘장보고-II’ 성능개량 수주전 격돌

전현건 2025. 7. 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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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 규모의 '장보고-II' 성능개량사업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또다시 맞붙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장보고-II 전투체계, 예인선배열소나, 기뢰회피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4종을 최신 장비로 추가하고 교체하는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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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건조 맞먹는 완전분해수리
수주 핵심 키워드 ‘체계통합’ 역량
2014년 12월 30 장보고-Ⅱ급 잠수함 ‘김좌진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5000억원 규모의 ‘장보고-II’ 성능개량사업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또다시 맞붙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장보고-II 전투체계, 예인선배열소나, 기뢰회피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4종을 최신 장비로 추가하고 교체하는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4종 중 3종은 국내개발로 진행하며 부이형 안테나는 프랑스산 구매로 알려졌다.

약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사업을 통해 장보고-II는 작전과 지휘통제를 자동화하는 등 임무수행 기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보고-II는 보조추진체계인 공기불요추진체계(AIP) 탑재로 스노클링을 최소화해 잠항시간을 늘리고 적으로부터 탐지될 가능성을 낮췄다.

지난 2007년 1번함인 ‘손원일함’ 전력화를 시작으로 2020년 9번함 ‘신돌석함’이 마지막으로 해군에 배치됐다.

이번 성능개량사업 특징은 4종의 장비를 단순히 추가하고 교체하는 차원이 아닌 완전분해수리(overhaul)를 하는 것이다.

기존 잠수함의 좁은 공간에 추가되는 신규 장비와 교체되는 장비를 최적의 공간에 배치하는 등 새 잠수함 건조와 맞먹는 사업이다.

국내 양대 해양 방산업체가 해군이 보유한 1200t급 장보고-I부터 3000t급 장보고-III까지 보여준 건조 역량에 이어 이번 성능개량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수출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전에 핵심 사항은 ‘체계통합’ 역량이라고 말한다.

장보고-II 성능개량사업의 성공 여부는 다양한 잠수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장비와 신규 교체 장비 간 체계통합을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선행사업이었던 장보고-I 성능개량 사업 당시 겪었던 체계통합과 성능검증 경험을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장보고-II는 초기부터 크고 작은 문제점을 드러냈고 이 때문에 전력화를 위한 추가 공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잠수함의 주요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성능개량 장비를 최적으로 배치, 탑재하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체계통합 역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장보고-II 성능개량사업에서 체계통합 역량을 두고 한화오션 측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전체 잠수함 사업을 보면 한화오션이 장보고-I, 장보고-II, 장보고-III 배치II 등 총 17척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여년간 장보고-I 성능개량사업과 시험평가도 수행하고 있다.

선행사업인 장보고-II 성능개량 개념설계를 수행하면서 장보고-I 성능개량사업에서 얻은 경험이 큰 강점이다.

HD현대는 장보고-II 최다 건조를 바탕으로 생긴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HD현대는 장보고-II 1차 사업에서 1·2·3번함, 2차 사업에서 5·7·9번함 등 총 6척을 건조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잠수함 등 해외수출사업을 보면 새 잠수함 도입과 함께 수십 년간 진행해야 할 유지, 보수 역량도 크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한국 잠수함 건조는 물론 성능개량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와 한화오션은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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