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물에 잠겼어요” 200년 만에 폭우에 갈 곳 잃은 사람들 [C컷]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극한 폭우에 충남 당진시 신송리 어르신들은 집에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대피했다.
살인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17일 신송리 주민 신현채(67)씨는 “새벽에 비가 억수같이 내려 동네가 아주 난리였다”며 “열심히 일궈온 논밭이 물에 잠겨 황량하다”고 했다. 유지춘(65)씨는 “어쩔 수 없이 축사에서 키우는 소 16마리를 놓고 왔다”며 “비가 더 내려 축사에 물이 차오르면 소들이 다 죽을텐데, 막막하다”고 했다.
충남에서는 이번 폭우에 1만2500여ha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고, 닭과 돼지 등 가축 5만 마리가 폐사했다.


같은 날 충남 예산군 용동3리 일대는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해당 마을 주민 50여 명이 용동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충청 곳곳의 누적 강수량은 400mm을 넘어서기도 했다.
드론을 띄워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마을 전체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었다. 한 주민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극한 폭우 때문에 집을 잃고 갈 곳 없는 주민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및 지자체는 학교나 스포츠 문화센터 등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적십자는 수재민에게 당분간 사용할 생필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수해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하루아침에 집 잃은 거지가 됐다. 여기서 어떻게, 언제까지 지내냐”며 한탄했다.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수해민들을 위해 정부 및 기업, 심지어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성금을 쾌척하고 있다. 집 잃은 사람들이 본래의 자리로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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