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의과대 학생 300명 “제적 대상 의대생 처분 안하면 집단 휴학”

최인준 기자 2025. 7.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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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 대학교./차의대

차의과대학교 학생 300여명이 학교 측에 ‘제적 대상 의대생에 대한 학사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집단 휴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차의과대가 장기 미복귀로 제적 대상이 된 의대생들을 지난 6월 학사 처분 없이 수업에 복귀시켰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적 처분을 하지 않자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들이 실제 집단 휴학에 돌입할 경우 지난해 의정 사태 이후 의대생 복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최대 규모 집단 휴학이 될 전망이다.

‘차의과대 학생 대표단’이라고 밝힌 학교 학생 317명은 18일 ‘의학전문대학원생에 대한 과도한 학사유연화 및 특혜는 타과 학생에 대한 차별입니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의대생들은 본인들이 원할 때 아무 학사 조치 없이 떠났고, 돌아올 때도 실질적으로 아무 학사 조치 없이 돌아오려고 한다”며 “타과 학생 입장에서는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차의과대 학생 대표단’은 학교 총학생회나 단과대별 학생회가 아닌 미래융합대학, 건강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등에서 개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학생들로 구성됐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장기 수업 거부로 ‘제적 대상’이 된 의대생은 32명이다. 지난 5월 교육부 발표에서 전국 40개 의대의 제적 대상자가 총 46명이었는데 단일 학교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제적 대상자로 분류된 차의전 의대생들은 지난 6월 말 수업에 복귀했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학교 측은 교육 당국에 ‘해당 학생은 청강생 신분으로 수업에 참여해 진급 과정과 무관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의과대 학생 대표단은 성명서에서 “(본교와 달리) 다수의 학교들은 정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어 아직 학생들을 복귀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차의전은) 정부의 허가 없이 독단적으로 제적 대상자들의 복귀를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학생 대표단은 “(의대생들이) 타과 학생들이었다면, 제적을 몇 번 당했을 것이다. 그들이 다른 과 학생들보다 뭘 그렇게 잘났다고 이렇게까지 특혜를 제공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학교에서 이들에 대한 실질적 제적 처분을 진행하지 않으면, 2학기에 집단 휴학을 하겠다”고 했다.

차의전 제적 대상 의대생 일부는 후배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학이 이들을 제적시키지 않고 기존 복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하자 타과생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이다.

차의과대 학생 대표단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정부 지침과 상관 없이 차의전에서 복귀시킨 의대생은 학교 측 해명과 달리 ‘청강생’이 아니라 정식 수업을 듣는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급 대상자를 바로 복귀시키는 것도 잘못됐지만 사실상 퇴학생인 제작 대상자를 패널티 없이 수업에 복귀시키려는 건 학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차의과대 학생 대표단이 18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 차의전 제적 대상 의대생에 대해 학교가 제적 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 학생 대표 등 300여명이 2학기에 집단 휴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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