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원로목사들도 임성근 구명로비 연루…김장환·이영훈 등 수사

표언구 2025. 7. 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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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브리핑하는 정민영 특검보


채 상병 사망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개신교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기독교계 원로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백명규 해병대 군종목사(소령),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의혹의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교계 멘토'로 알려졌던 인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과도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는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정치적 조언을 한 적이 있으며 종종 함께 기도를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 목사는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초동 수사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가 내려온 당일인 2023년 7월 31일에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이들이 수사 기록 이첩 보류·회수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통령실 및 국방부와 임 전 사단장 사이를 이어주는 구명 로비 중간 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극동방송과 김 목사·백 목사·이 목사 자택,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말 임 전 사단장의 아내가 통화했다는 김건희 여사 측근도 백 목사 등과 연관이 있는 개신교계 인물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실제로 백 목사와 김 여사의 친분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백 목사와 임 전 사단장의 아내는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이영훈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총회) 군선교위원회를 통해 임 전 사단장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하성총회 군선교위원회는 임 전 사단장이 재직할 당시 해병대사령관을 역임한 장로 이모씨 등을 대동해 해병대 1사단을 위문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계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에 대한 참고인 압수수색영장도 집행했습니다.

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은 삼척 큰빛교회 집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 의원과 김장환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수석비서관 회의 시점에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사건 당시 관련자들 간 통화 내역이나 메시지 등의 기록은 이미 확보돼 있다"며 "그 내용 중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상병 사건 초동수사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와 회수가 이뤄질 당시 관련자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인물들 사이에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 있는데 이 의원도 그 등장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는 취지입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김장환·이영훈·백명규 목사 등에게 구명 로비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장환·백명규 목사와는 채상병 사망사고 이후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신앙에 관련된 통화였으며, 이철규 의원이나 이영훈 목사 등과는 연락조차 한 적이 없다고 임 전 사단장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성근에 의한, 그리고 임성근 가족에 의한 구명 활동은 일절 없었음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이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임 전 사단장 자택 압수수색에서 임 전 사단장 부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했습니다.

이날 특검팀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고석 변호사도 포함됐습니다.

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군검찰이 경찰로부터 채상병 사건 수사기록을 회수한 다음 날인 2023년 8월 3일 오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한차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 연합뉴스)

표언구 취재 기자 | eungo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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