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여기까지 찼어요” 시청자 제보로 본 수해 현장

김보담 2025. 7.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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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호우로 순식간에 물길이 차오르며 곳곳에서 아찔한 순간들이 잇따랐습니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담긴 시청자 제보 영상, 김보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흙탕물이 도로를 집어 삼켰습니다.

발을 뗄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오매, 이렇게 되면 어떡한다요."]

폭우는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로를 망가뜨렸고, 민가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진흙만 남았습니다.

흙투성이가 된 바닥부터 물에 젖은 집기들까지.

폐허가 된 가게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정영숙/광주광역시 동구 : "우선은 이제 약간 흙만 털어낸 상태고. 내일하고 이제 이틀, 2~3일 계속 (정리를) 좀 해야 해요. 전자제품 같은 거 다 나가 버리고."]

집중 호우로 상흔이 남은 건 농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리를 잃고 논 한가운데 서버린 차량들, 폭우로 인한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쪽이 강이고, 저쪽이 논…."]

세찬 빗줄기에 둑은 형체를 잃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넘쳐버린 강물은 여름내 공들여 키운 벼를 야속하게 휩쓸어버렸습니다.

["물이 여기까지 찼는데…."]

성인 키를 훌쩍 넘길 만큼 물이 차올랐던 탓에 농기구도 몽땅 젖었고, 고양이도 폭우를 피해 비닐하우스로 몸을 숨겼습니다.

사흘째 쏟아지고 있는 장대비에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시청자 정영숙·구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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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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