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빠지자 드러난 참상…1명 추가 실종
[앵커]
방금 보셨듯이 수마가 덮친 지역에선 멀쩡한 걸 찾을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물이 빠지면서 참담하고 막막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수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흙탕물 사이로 지붕만 남은 집들이 보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배수가 안 돼 섬처럼 고립돼 있습니다.
물이 빠진 마을, 진흙더미와 집기들이 뒤엉켜 발길을 옮기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여기가 집 입구예요?) 네."]
겨우 들어선 집안엔 흙을 뒤집어쓴 가구와 전자제품들이 나뒹굽니다.
서랍장까지 흙탕물이 들어차 성한 옷가지가 없습니다.
벽에는 성인 허리춤까지 물이 찬 흔적이 남았고, 제 뒤로는 대형 냉장고가 넘어져 있습니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루 만에 집에 돌아온 주인은 처참한 모습에 할말을 잃고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김인순/충남 예산군 삽교읍 : "문 열고 보니까 그냥 나가는 거야. 가자. 여기 와서 무엇을 꺼낼 거야 뭐, 그건 다 못 쓰잖아요."]
차량은 진흙으로 범벅이 됐고 멀쩡한 세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결국 울음이 터집니다.
[마을 주민 : "어떻게 하고 살라고…."]
당진천이 범람하며 물에 잠겼던 전통시장, 채소와 어패류, 넘어진 냉장고가 즐비합니다.
[당진전통시장 상인 : "이렇게 세워져 있던 거죠. 이게 밑바닥. (이렇게 큰 냉장고가 뒤집어진 거예요?)"]
침수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가족들은 하나라도 건져볼까, 드라이기와 선풍기를 동원했습니다.
[윤수형/당진전통시장 상인 가족 : "이게 또 다 비싼 기계라서 혹시 말리면 좀 될까 싶어서 드라이기를 지금 말리는 중이라서."]
세종시에선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린 4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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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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