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빠 대학 돈 빼서 왔는데 월급 몇만 원"…북 해외 노동자 실태
【 앵커멘트 】 바로 이어서 외교안보팀 강영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정말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던데, 북한 주민들은 정작 서로 나가려고 혈안이라면서요?
【 답변1 】 네 북한 노동자들은 중국에 나오려고, "뇌물을 고았다" 즉 뇌물을 바쳤다고 합니다.
휘발유나 고급 술 혹은 담배를 뇌물로 주기도 하지만, 역시 현금을 줬다는 증언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파견 노동자 A 씨(음성 대역) - "초급 당비서에게 100달러, 간부 지도원에겐 200달러를 줬습니다. 아버지가 오빠 제대하면 대학 보내려고 준비했던 돈을 꺼내 썼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파견 노동자 B 씨(음성 대역) - "뇌물을 주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200달러는 엄마 돈, 300달러는 15% 이자를 주고 빌렸습니다."
【 질문2 】 그렇게 뇌물을 써서 중국으로 나왔으면, 그만큼 돈을 벌어야 할 거 아니예요? 그만큼은 번다고 하던가요?
【 답변2 】 안 그래도 저희도 그 부분을 따져봤는데요.
노동자들은 대부분 2,000~3,000위안, 우리 돈으로 치면 40~60만 원 정도를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안다'라고 표현한 건 그 돈이 모두 노동자들 수중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총화 (2016년) (조한범 박사의 대동강TV) - "다른 건 다 융화(타협)할 수 있어도 국가계획까지는 흥정하지 말자. 무조건, 죽어도 하고 나가야 한다."
즉. 월급 일부를 국가계획분, 소위 말하는 '충성자금'으로 국가에 상납해야 하고, 여기에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등 국가기념일마다 더 납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숙소비 등의 각종 구실이 추가되면 실제 손에 쥐는 건 월급의 10~20%인 300위안, 우리 돈 5~6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 질문3 】 저희가 입수한 건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증언이지만, 사실 러시아에도 북한 노동자들이 있잖아요?
【 답변3 】 북러 밀착이 가속화되면서 노동자 파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2만 4천 명 정도가 추가로 파견될 것이라는 정보도 있습니다.
과거엔 벌목이나 어업 등을 위한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엔 제조나 건설, 운송 분야까지도 북한 노동자 수요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두진호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 - "특별군사작전이 장기화하면서 청년층·중년층들이 전선으로 동원될 수밖에 없고, 제조업, 건설, 운송 분야에서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월급은 800달러 수준이지만, 역시나 상납금을 빼면 20% 안팎만 수중에 남는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외교안보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유영모 영상출처 : 콰이쇼우, The Outlaw Ocean Project 인터뷰 자료출처 : 데일리NK AND센터
【 앵커멘트 】 중국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북한 노동자들을 실제로 만나 조사한 결과를 MBN이 입수했습니다.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북한 노동자들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MBN은 인터뷰 내용을 음성대역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강제노동을 이용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모든 수입을 중단하라" 미국 의회에서 나온 성명서입니다.
무리지어 출근하거나, 감시자와 함께 외출을 나온 북한 노동자들의 모습은 중국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 MBN이 현재 중국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입수했습니다.
"아침 6시 30분에 깨서, 밥먹고 7시 30분에는 일을 시작해서 밤 10시까지 일하는 날이 많아요. 11시까지도 일해요."(북한 노동자 증언)
모든 업무가 끝나고 식사를 하는 만큼, 하루에 14~15시간은 일하는 겁니다.
일주일에 6~7일 일하고, 두세 달에 한 번 외출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감시자가 붙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기간에 중국 공장들이 멈추자, 성매매 강요도 있었다고 전합니다.
"돈 많은 사람들 술 자리에 북한 여자들 불러주면 5천 위안을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북 관리자들이 응했어요. 별달리 문제는 없었어요." (중국 관리자 증언)
최근에도 "관리자가 불러 나갔더니 성폭행당할 뻔 했다"든가 "술자리로 불러내길래 항의했더니 욕설을 들었다"는데, 신고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데일리NK AND센터 센터장 - "'내(간부)가 그러지 않았는데 이 사람(노동자)이 나를 음해하기 위해서 신고했다'고 프레임을 씌우는 경우가 많죠. 그렇게 이 사람(노동자)이 강제송환 당하면…. "
북한뿐 아니라 중국 노동법에도 위반되지만, 늘 어떤 처벌도 없었다고 노동자들은 전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이호준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고현경 영상출처 : 콰이쇼우, The Outlaw Ocean Project 인터뷰 자료출처 : 데일리NK AND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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