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m 온다 했는데 400mm?" 빗나가는 예보, 왜?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하루 동안 광주에는 400mm가 넘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은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광주에 하루 최대 8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예보와 실제 강수량이 5배나 차이가 난 셈인데 이렇게 예보가 빗나간 이유가 뭘까요?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하루 광주의 강수량은 426밀리미터, 1939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극한호우까지 쏟아졌지만, 기상청은 이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까지도 기상청은 광주, 전남의 어제 하루 예상 강수량을 20~80밀리미터로, 사흘간 총 강수량을 최대 280밀리미터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정오 무렵 광주에는 이미 1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고, 특히 3시 반쯤부터 한 시간 동안 76.2 mm의 극한호우가 내리며 광주 시내 곳곳에 수차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예보에서는 사흘간 광주, 전남의 예상 강수량을 200에서 300밀리미터, 많은 곳은 400밀리미터 이상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뒤늦게 폭우 상황을 반영해 중계하듯 예보가 바뀐 건데 어제 하루에만 400밀리미터 넘게 왔으니 그 마저도 틀렸습니다.
특히 오전 예보에 비하면 실제 강수량은 다섯 배 넘는 차이를 보인 겁니다.
왜일까.
어제 24시간 동안의 비구름 레이더 영상입니다.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가 충돌하며 전선이 만들어지고, 가늘고 긴 형태로 압축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당초 기상청은 이 비구름대가 충청권에 가장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동경로가 급변하며 실제로는 더 남쪽으로 내려갔고, 또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며 물폭탄을 퍼부은 겁니다.
기상청은 하늘을 수백만 개의 격자로 나눠놓고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데, 이번 비구름들은 압축된 작은 규모여서 기존 시스템에서 예측이 어렵다는 겁니다.
[장은철/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현실적으로 이게 지금 내리는 강수들은 굉장히 국지적이기 때문에 이 현상 자체가 이런 8km 해상도(격자 간격)에서는 잡힐 수가 없어요."
게다가 뜨거운 바다로 인한 대기 중 수증기량 증가로 예측이 힘든 국지성 폭우는 더 잦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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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민경태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7062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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