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잠기고 가축 폐사”…순창 등 전북 호우 피해 잇따라
[KBS 전주] [앵커]
이번 비로 전북에서도 주택 침수와 가축 폐사 등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3백 밀리미터 이상 '극한 호우'가 쏟아진 순창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마당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양수기를 동원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비가 그쳤지만 창고 벽에는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웃과 공무원이 함께 수습하지만, 3년 만에 또 수해를 겪은 할머니는 울먹입니다.
[강순자/침수 피해 주민 : "이제 말랐어요. 이제…. 그때 물 찬 게…. 그런데 그거 마르기도 전에 또 이런 꼴을 본다 싶어 진짜 그때는 아주 막막했어요. 아주…."]
다른 주택 2곳에도 물이 차 소방관들이 3명을 구조했고, 순창과 남원 등지에서 주민 80여 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박봉순/순창군 풍산면 : "여기까지 (물이) 넘어오려고 해서 이렇게 위험해서 (대피소로) 갔지요. 여기만 생각나다가 어쩌다가 조금 자다가 왔어요."]
양계 농가도 수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곳곳에는 폐사한 병아리가 젖은 왕겨 속에 묻혀 있습니다.
병아리와 사룟값만 수천만 원, 여기에 처리비까지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권성탁/순창군 순창읍 : "처리 비용이 또 많이 들어가고 다시 또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농가는 죽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번 이렇게 돼버리면…."]
시설 농가도 마찬가지.
일대가 물바다가 되면서 떠밀려가던 1톤 무게 창고를 끈으로 묶어뒀습니다.
비닐하우스 안도 진흙탕으로 변해 기계 장비가 고장나고 수확을 앞둔 상추도 못 쓰게 됐습니다.
[신충길/순창군 금과면 : "도랑처럼 그냥 물이 쫙 쓸고 나가요. 갑갑하죠. 비용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데요. (기계) 고치는데…. 답이 없어요. 제가 봐서는…."]
전북에서는 닭과 오리 6만여 마리가 폐사하고, 축구장 90여 개 넓이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익산시 부송동을 비롯한 6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거나 가로수가 넘어지고 하천 산책로 등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화면제공:김종구(순창군)·전북소방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오늘·내일 비 더 온다…대부분 지역에 최대 200mm↑ [현장영상]
- 빼낸 시험지 없이 기말고사 치르자…전교 1등 여고생, 수학 40점 [잇슈#태그]
- 이대통령, ‘옹벽 붕괴’ 오산시장에게 이것 물었다 [지금뉴스]
- [단독] 해병특검,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압수수색…임성근 ‘기독교 구명로비’ 의혹
- 통일교 천정궁에 신도들 ‘우르르’…통성기도에 오열도 [지금뉴스]
- “웃기고 있네”에 “사과하세요”…아수라장 된 정은경 후보자 청문회 [지금뉴스]
- 대피소로 변한 스타벅스…“사람 떠내려 가” 긴박했던 광주 현장 [지금뉴스]
- 충남 홍수에 강아지 홀로 ‘둥둥’…목줄 풀어 구했다 [현장영상]
- [단독] 진실화해위 재심 권고에도…‘간첩 누명’ 피해자 재심 기각
- ‘미스 골프’와 성관계 후 165억 뜯긴 태국 고위 승려들 [이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