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잠기고 가축 폐사”…순창 등 전북 호우 피해 잇따라

서윤덕 2025. 7.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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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 비로 전북에서도 주택 침수와 가축 폐사 등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3백 밀리미터 이상 '극한 호우'가 쏟아진 순창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마당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양수기를 동원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비가 그쳤지만 창고 벽에는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웃과 공무원이 함께 수습하지만, 3년 만에 또 수해를 겪은 할머니는 울먹입니다.

[강순자/침수 피해 주민 : "이제 말랐어요. 이제…. 그때 물 찬 게…. 그런데 그거 마르기도 전에 또 이런 꼴을 본다 싶어 진짜 그때는 아주 막막했어요. 아주…."]

다른 주택 2곳에도 물이 차 소방관들이 3명을 구조했고, 순창과 남원 등지에서 주민 80여 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박봉순/순창군 풍산면 : "여기까지 (물이) 넘어오려고 해서 이렇게 위험해서 (대피소로) 갔지요. 여기만 생각나다가 어쩌다가 조금 자다가 왔어요."]

양계 농가도 수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곳곳에는 폐사한 병아리가 젖은 왕겨 속에 묻혀 있습니다.

병아리와 사룟값만 수천만 원, 여기에 처리비까지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권성탁/순창군 순창읍 : "처리 비용이 또 많이 들어가고 다시 또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농가는 죽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번 이렇게 돼버리면…."]

시설 농가도 마찬가지.

일대가 물바다가 되면서 떠밀려가던 1톤 무게 창고를 끈으로 묶어뒀습니다.

비닐하우스 안도 진흙탕으로 변해 기계 장비가 고장나고 수확을 앞둔 상추도 못 쓰게 됐습니다.

[신충길/순창군 금과면 : "도랑처럼 그냥 물이 쫙 쓸고 나가요. 갑갑하죠. 비용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데요. (기계) 고치는데…. 답이 없어요. 제가 봐서는…."]

전북에서는 닭과 오리 6만여 마리가 폐사하고, 축구장 90여 개 넓이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익산시 부송동을 비롯한 6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거나 가로수가 넘어지고 하천 산책로 등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화면제공:김종구(순창군)·전북소방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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