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 시험장 된 우크라... 무기 주면 전장서 성능 테스트
자동차사 혹한테스트 현장처럼 무기 실전 테스트
러시아와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외국 군수기업에 신무기를 전장(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하는 흥미로운 정책을 내놨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방침은 정부의 국방 기술 투자 및 무기 조달 플랫폼 ‘브레이브원’(Brave1)의 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1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가 브레이브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시험하세요’라는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장을 서방 방산기업이 개발한 최신 무기의 성능 실전 시험장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브레이브원 투자 책임자인 아르템 모로즈는 “무기 회사들이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낸 뒤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면,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무기를 전장에서 사용하고 그 결과(피드백)를 해당 기업에 보내는 시스템이다”고 했다.
그는 “외국 기업은 최전선에서 실제로 어떤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는 현재 이용 가능한 신기술을 파악할 수 있어 서로 이익”이라는 것이다.
브레이브원 측은 이미 몇몇 기업이 이 계획에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브레이브원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시험하고자 하는 방위 기술 목록을 공개하면서 가장 우선순위는 ‘방공’이라고 했다. 즉, 새로운 방공 시스템, 드론 요격기, 인공지능(AI) 유도 시스템 등 활공 폭탄에 대한 모든 솔루션과 수중 드론, 지상 전자 프로파일링 시스템,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화력 유도 시스템 등이라고 했다.
2023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설립한 브레이브원은 우크라이나 군수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군부대들이 무기를 주문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최근 브레이브원은 1인칭 시점(FPV)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UAV) 격추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대 드론 특수 탄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FPV 는 일반 보병 부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구경인 5.56㎜로, 드론의 격추 명중률을 높이는 데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경제재건회의(URC25)에 참석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 변혁부장관과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브레이브테크 EU(BraveTech EU)’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군사·기술 분야 유럽 스타트업은 유럽 집행위원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직접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 이니셔티브가 유럽 및 우크라이나 단독·공동 프로젝트에 적용된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과정을 거쳐 기술 EU와의 방산협력은 물론 유럽 스타트업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가 혹한기·혹서기 테스트 현장을 찾아 극한 현장 경험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처럼, 서방 무기회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제 무기 테스트를 할 수 있어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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