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일교 '비밀의 방' 포착…그 안에서 쏟아진 '원·엔·달러' 다발
[앵커]
특검은 통일교 측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다이아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산 돈의 출처를 쫓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통일교를 압수수색하며 은밀히 숨겨져 있던 공간을 포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명품가방과 현금다발을 발견했는데, 원화뿐 아니라 달러에 엔화까지 쏟아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 정문을 넘은 김건희 특검 수사팀은 교단의 본산인 천원궁을 지나 곧바로 천정궁으로 향했습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천정궁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머무르는 곳입니다.
그런데, 한 총재의 내실을 수색하던 특검, 해당 층 곳곳에서 은밀히 숨겨진 공간을 포착한 거로 전해집니다.
그곳에서 발견한 건 현금다발.
원화뿐 아니라 달러와 엔화도 쏟아졌습니다.
또 다른 방에는 다양한 종류의 귀금속이 보관됐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해당 현금과 귀금속은 압수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취재진은 통일교로 들어오는 헌금 관련 회계자료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매년 국내에서 걷는 헌금은 200억 원대고 일본에서는 3300억 원대로 파악됩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용산에 있는 통일교 본부.
특검은 이곳 세계본부 사무실에서 회계자료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세계본부는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건진법사에게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넨 윤모 씨가 당시 최고 책임자인 본부장으로 있던 곳입니다.
특검은 이 선물을 산 돈의 출처가 교단이라고 의심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에 있는 한 통일교 재단도 압수수색했는데 통일교 관련 기업 자금 흐름을 확인하려는 거로 보입니다.
이렇게 특검은 통일교 전체 자금 흐름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특검은 알려진 선물 외에 윤석열 정부 관계자 등에게 통일교 자금 등이 추가로 흘러갔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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