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퍼스트' 우익 정당 대표, 유세서 재일한국인 멸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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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 정당 대표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유세 현장에서 재일한국인을 멸시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참정당은 '일본 퍼스트'란 구호를 내걸고 외국인 차별과 평화헌법 개정 등을 주장하는 우익 정당이다.
'외국인 때리기'로 세 불리기에 성공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기존 1석에 불과했던 참의원 의석수를 두 자릿수까지 늘릴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중간 판세 분석 결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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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차별로 인기 얻자 수위 높여

일본 우익 정당 대표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유세 현장에서 재일한국인을 멸시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외주의적 공약으로 큰 인기를 얻자 외국인 비하 발언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는 이날 미에현 욧카이치시 유세 현장에서 "바보다. 멍청하다. '촌'이라고 하면 바보 취급당한다"고 말했다. 참정당은 '일본 퍼스트'란 구호를 내걸고 외국인 차별과 평화헌법 개정 등을 주장하는 우익 정당이다.
'촌'은 일본에서 어리석은 사람을 나타내는 은어이자 재일한국인을 비하하는 멸칭이다. 일본어로 바보를 뜻하는 '바카'와 붙여쓰기도 한다. 재일한국인 멸칭 표현은 참정당의 개헌안에 대한 비판 여론을 다시 비난하며 나왔다.
가미야 대표는 발언 후 즉시 "내가 조금이라도 차별적인 표현을 말하면 언론들이 바로 기사로 쓸 것이기에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조금 차별적인 발언에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진심 어린 사과는 아니었다.
참정당은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를 금지하고 귀화한 외국인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한다. 개헌안에는 일본의 군대 보유를 인정해 평화헌법을 무너뜨리자는 내용도 담았다. 외국인에 대한 생활보호지원 제도 폐지를 공약했고, 유세 현장에서 "정부의 외국인 생활보호는 위헌"이라는 허위 주장도 서슴없이 퍼트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을 지지해 온 강성 보수층은 외국인 차별 발언에 동조하며 참정당으로 옮겨 가고 있다. '외국인 때리기'로 세 불리기에 성공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기존 1석에 불과했던 참의원 의석수를 두 자릿수까지 늘릴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중간 판세 분석 결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참정당은 최근 기세를 몰아 목표 의석수를 20석으로 늘렸다. 이날 발언은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더 자극적인 발언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 하며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가미야 대표가) 발언을 정정했지만 조선인 차별 언동으로 비판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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