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첫 증상이 ‘이거라고?’…정체는 투명하고 통증 충혈도 없어

김성훈 2025. 7.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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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실명이 폐암이 몸 전체로 퍼진 30대 여성의 첫 번째 증상이었다.

32세 여성이 20일 동안 오른쪽 눈에 가끔 섬광을 느끼다 시력을 상실했다.

의료진은 그녀가 비흡연 여성이 폐암의 첫 증상으로 시각 장애를 겪은 첫 번째 사례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여성은 뚜렷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퍼질 수 있는 특이한 폐암일 가능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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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등 여러 장기로 이미 전이돼...이전에 다른 증상 전혀 없어
온몸에 전이된 페암의 첫 증상으로 실명한 30대 여자 환자의 오른쪽 안구. 검은 화살표 부위에서 눈으로 전이된 암이 발견됐다. [Radiology Case Reports 캡쳐]

갑작스런 실명이 폐암이 몸 전체로 퍼진 30대 여성의 첫 번째 증상이었다.

32세 여성이 20일 동안 오른쪽 눈에 가끔 섬광을 느끼다 시력을 상실했다. 눈에는 통증이나 충혈이 없었다.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병력이 없었다. 그녀는 결혼해 자녀가 있었고 비흡연자이자 금주자였다.

의료진은 안구 검사를 했지만 양쪽 눈의 수정체는 투명했고, 눈의 전방유리체에는 연무나 색소가 없었다. 홍채와 동공도 모두 정상이었다.

다시 정밀 검사를 하던 의료진은 오른쪽 눈 뒤쪽에서 희끄무레한 황색 덩어리를 발견했다. 또 빛에 민감한 부분인 망막 아래에 액체가 고여 있었다. 왼쪽 눈에도 비슷하고 작은 병변이 있었다. 다만 망막은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다.

혈액검사에서 적혈구와 면역 세포 수가 정상이었기 때문에 활동성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 장애의 징후는 없었다. 그녀는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이나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다. 이 질환이 있으면 시력 상실과 변화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의료진은 마지막으로 흉부 X-레이와 전신 스캔을 통해 여성의 오른쪽 폐 아랫부분에서 자라는 암 덩어리를 발견했다. 이 종양은 맥락막(choroid)이라 불리는 안구벽을 포함해 다른 여러 장기로 퍼져 있었다. 암이 눈으로 전이되면 대부분 맥락막에 종양이 붙는다. 폐암에선 이런 경우가 매우 드물다.

맥락막은 망막과 공막 사이에 위치한 안구벽 중 하나로, 망막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분산되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맥락막에 분포한 혈관은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환자가 폐암의 첫 징후로 시각 장애를 경험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약 60건에 불과하다.

의료진은 그녀가 비흡연 여성이 폐암의 첫 증상으로 시각 장애를 겪은 첫 번째 사례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여성은 뚜렷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퍼질 수 있는 특이한 폐암일 가능성이 있었다.

이 사례는 《방사선학 사례 보고서(Radiology Case Reports)》에 "Lung carcinoma presenting as monocular painless blindness"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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