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가 장애인·수포자 공부 격차 없앨 수 있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른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인공지능 기반 미래교육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간담회가 18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한국교과서협회는 이날 ‘AI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교육혁신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AI 디지털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에듀테크 적용 방안과 미래교육 혁신 전략을 다뤘다.
현재 AI디지털교과서는 지난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법적 지위를 교육 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현장의 교사들은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수업을 개선한 사례들을 알렸다.
신목중학교의 김재현 교사는 브라질의 바베큐 슈하스코를 예시로 들며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김재현 교사는 “무한리필로 소고기를 썰어주는 슈하스코 식당에서 초록색 뱃지는 더 달라는 의미, 빨간색 뱃지는 그만 먹겠다는 의미다. 디지털교과서가 우리 교실에서 이런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교사가 되기 전 사교육 시장에서 수학 강사로 일했던 김재현 교사는 “기존의 성취도만 평가하는 방식의 교육으로는 점수가 나올 때 이미 늦고 수포자가 양산된다”며 “학습데이터 기록하고 분석하는 디지털교과서로 아이들을 파악하고, 이해도는 높은데 참여를 안하는 선행학습 학생들과 참여도는 높은데 이해도가 낮은 학생들을 함께 모둠으로 묶어주니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또래 학습이 일어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일반적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장애인, 이민으로 인한 언어 격차 등을 두고도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청각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한지후 에바다학교 교사는 “지금까지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 그리고 이제 청각 장애 학생들까지 가르치고 있는데 디지털교과서가 큰 도움이 된다”며 “한 차시안에 필요한 자료들이 다 들어있고, 영상에 자막도 생성 가능해 접근성이 좋다. 학생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케크 기업 에누마를 이끄는 이수인 대표 역시 “UN과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들 역시 세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 인프라 구축하고 중심축을 구성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데 에듀테크 역량이 뛰어난 한국의 기술을 공교육에서 활용하면 아이들의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로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류 교과서 예산을 다시 책정하기 시작한 스웨덴 사례가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독일·싱가포르 등 경쟁국들이 모두 학교에 AI를 도입하고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 발표된 OECD 서베이에서 37개 대상국 중 62%가 명확한 디지털 교육 전략을 세웠고 그 중 한국이 앞단에 있었지만 디지털교과서를 이대로 포기하면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송언석·서지영·조정훈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조정훈 의원은 “정치는 앞으로 나가는 업이지 발목을 잡는 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AI 교육의 기회와 격차 해소 정책을 이렇게 중단하는 결정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지영 의원은 “현재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공교육 강화해 사교육과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하는데 그 수단이 무엇이겠는가. 학부모님들의 오해를 풀어 교육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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