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美 반덤핑 관세 수혜 기대에 24% 급등
포스코퓨처엠 반사이익 부각
유상증자 확정으로 투자 매력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전일 대비 24.47% 급등한 16만3천3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급등세는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초고율 반덤핑 관세를 예비 결정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이 수혜주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산업에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단하고,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만약 이번 조치가 확정될 경우 중국산 흑연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음극재 핵심 원료인 구형 흑연을 생산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춰온 포스코퓨처엠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삼성SDI(2.46%), 에코프로(5.04%), 에코프로머티(5.72%) 등 2차전지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으나, 포스코퓨처엠의 상승폭이 단연 두드러졌다.
여기에 최근 유상증자 발행가 확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7일 유상증자 발행가를 9만 6천400원으로 최종 확정하며 약 1조 1천7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전날 종가(13만 1200원) 기준 발행가 대비 괴리율이 36% 이상 벌어진 데다, 반덤핑 관세 수혜 기대까지 더해지며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폭탄은 중국산 흑연 공급망을 흔들 수 있는 결정"이라며 "중국 의존도가 낮고 자체 공급망을 확보한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반덤핑 관세 최종 결정은 12월 5일 예정돼 있으며, 결과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