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서산 침수도로 왜 미리 차단 안했나…책임공방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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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에서 하천 주변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 2명이 범람한 하천물에 고립됐다 숨진 가운데 사고 도로를 왜 미리 차단하지 않았는지 책임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충남도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된 것은 지난 17일 오전 3시 59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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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관리 미흡 인재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 지시
시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 홍수 대비 정비 중단 아쉬운 대목
![400mm 넘는 폭우에 범람한 서산 청지천 (서산=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발효된 충남 서산시 석림동 청지천이 범람해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2025.7.1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an@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yonhap/20250718162502266ywez.jpg)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극한호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에서 하천 주변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 2명이 범람한 하천물에 고립됐다 숨진 가운데 사고 도로를 왜 미리 차단하지 않았는지 책임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충남도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된 것은 지난 17일 오전 3시 59분이었다.
사고 도로는 오남동에서 청지천 위 남원교를 지나 서산세무서 네거리로 이어진다.
당시 청지천이 범람해 물이 찬 도로에는 차량 8대가 고립돼 있었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14분께 차량 운전자 3명을 구조한 데 이어 오전 6시 15분께 다른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의 A(60)씨를 발견해 서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인근에서는 오전 11시 25분께 물에 빠져 숨져 있던 B(83)씨도 발견됐다.
16일 80.4㎜에 이어 17일 0시부터 오전 10시 23분까지 서산에는 438.5㎜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17일 오전 1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114.9㎜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오전 1시부터 3시간 동안 284.0㎜가 내렸다.
잠홍저수지에서 시작된 청지천 물은 간월호를 거쳐 방조제 수문을 통해 서해 천수만으로 흘러 나가는데, 이 같은 극한호우에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범람한 것이다.
서산시가 오전 3시 17분 '청지천 범람이 우려되니 주민들은 안전한 고지대 등으로 대피해 달라'는 재난안전문자에 이어 오전 3시 36분 '대부분 도로가 침수됐으니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달라'는 문자를 재차 발송하기는 했으나, 사고 도로 진입이 완전히 통제된 것은 차량이 침수됐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반 뒤인 오전 6시 30분께다.
이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시간당 100mm 폭우 내린 서산 물바다 (서산=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산시 성연면 성연 삼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밤사이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우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025.7.17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ungs@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yonhap/20250718162502426tmbw.jpg)
서산시는 시내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여력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청지천은 그동안 범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시 관계자는 "200년에 한 번 내릴 기록적인 폭우에 안타깝게도 예견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홍수에 대비해 충남도 주관으로 청지천의 폭을 넓히는 사업이 2017년까지 진행되다가 멈춘 것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2013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청지천 하류인 양대동∼오남동 3.34㎞ 구간에서 진행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통해 기존 55∼84m였던 하천 폭이 100∼190m로 넓어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남원교 주변을 포함해 나머지 5.71㎞ 구간 하천 폭을 44∼81m에서 80∼100m로 넓히는 사업은 언제 시작될지 기약도 없는 상황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중단된 청지천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을 충남도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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