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 이야기, 무대서 만난다…악가무 공연 ‘끝없는 항해, 보트피플’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 ‘트래덜반’ 공연
전통·현대 방식으로 이주, 정체성 문제 다뤄

세상 어디에도 닿지 못한 '보트피플'의 목소리를 종합예술공연으로 만난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상주단체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의 악가무 공연 '끝없는 항해, 보트피플'을 오는 23~24일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선보인다.
트래덜반은 2017년 창단한 대구 유일의 악가무 혼합 그룹으로, 무용가 이선민·김단아, 소리꾼 권가연, 전통타악기 박효주, 전통관악기 정규혁, 신디사이저 백경림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됐으며,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이선민 트래덜반 대표가 2023년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초연작을 다양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표현 방식을 통해 난민, 이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보트피플'은 조국을 떠나 배를 타고 떠도는 난민들을 지칭하며,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끝없는 항해'라는 형태로 담아냈다.
작품은 경계에 선 존재들의 외로움과 희망, 존엄성을 한국 전통 예술 형식인 악(음악)·가(노래)·무(춤)를 기반으로 녹여낸다. 무대는 '경계의 얼음 위를 걷다'로 시작해, '새로운 땅, 다시 시작되는 삶'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서사를 선보인다. 특히 실제 난민들의 인터뷰, 영상, 무대 장치로 작품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전석 문화소외계층 초청 및 무료로 기획돼, 뜨거운 관심 속에서 조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작품으로 우리가 난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되돌아보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사유하는 따뜻한 울림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래덜반은 오는 9월 대덕문화전당·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This is K-culture K-악가무'를 재공연하고, 11월에는 어울아트센터에서 '이상한 나라의 트래덜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매진. 23일 오후 7시, 24일 오전 11시·오후 2시 공연. (053)320-5120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