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공원에 홀로 우뚝…매일 밤 지키더니 안전해졌다

서울 중부서, 매일 오후 7~10시 홀로그램 경찰관 영상 송출
사람 크기 맞춰…음성 멘트 반복 송출해 경각심
"스마트 치안 장비로 자리 잡고 있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중부경찰서는 ‘중부 안전한 공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저동3공원에 설치한 3D 경찰관 홀로그램 안내판이 범죄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홀로그램 경찰관 (사진=중부서)

중부서가 홀로그램 경찰관 안내판을 설치한 전후 동기간을 비교한 결과, 공원 반경 내 범죄 발생이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판은 주취폭력·음주소란 등 치안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자동으로 송출되도록 설정했다.

영상에는 경찰관이 등장해 “이 지역은 지능형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폭력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이 실시간으로 대응합니다”라는 내용의 음성 멘트가 반복 송출된다.

경찰은 이 안내판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안정감을 주고, 무질서 행위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안내판은 실제 사람 크기에 맞춰 홀로그램 콘텐츠 전문업체(홀로그래미카)에서 제작했다. 중구청 공원녹지과 및 디지털정책과와 협업해 설치했고, 전기 인입 등 인프라 관련 사항은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안동현 중부경찰서장은 “홀로그램 안내판은 시민의 체감 안전을 높이고, 무질서 행위에 대한 심리적 예방 효과를 주는 스마트 치안 장비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AI기술을 접목한 범죄예방 활동을 확대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