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우승으로 막 내린 MBC배, 코트를 가장 뜨겁게 달군 베스트5는?

조형호 2025. 7.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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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형호 기자] MBC배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베스트5 주인공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중앙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3연패와 동시에 34연승 행진 중이던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와 대학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던 연세대가 중앙대 우승의 희생양이 됐다. 고찬유는 이번 MBC배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정세영과 진현민 등도 윤호영 감독 체제 아래 가능성을 증명했다.

준우승에 머무른 연세대와 ‘충격의 4강 탈락’ 고려대는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축 공백에 고개를 숙였다. 연세대는 이주영과 김승우, 이규태, 강지훈 등 주축 4명이 빠졌고, 고려대는 유민수, 윤기찬, 이동근 등 장신 포워드 라인이 모두 이탈했다.

‘호영볼의 반란’ 중앙대의 우승과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준우승을 거머쥔 연세대, 사령탑의 부재 속에서도 4강 신화를 달성한 단국대까지. 이번 대회를 빛낸 5인을 선정해봤다.

PG: 이채형(연세대3, 187cm)
메인 스코어러 이주영이 빠졌지만 ‘육각형 가드’ 이채형이 독수리 군단을 이끌었다. 5경기 평균 9.6점 5.8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공격에서는 투맨 게임과 리딩을 통해 템포를 조율했고, 수비에서도 상대 볼 핸들러 압박과 지역방어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결승에서의 부상 이탈은 이채형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를 맡고 있는지 증명됐다. 경기 초반 19-6으로 앞섰던 연세대는 상대와의 경합 상황에서 부상당한 이채형의 공백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메인 볼 핸들러의 부재는 곧 악재로 다가왔고 고찬유, 정세영 등이 날개를 펼치는 계기가 됐다. 부상 투혼을 선보이며 코트로 복귀한 이채형이 2차 연장 접전 승부를 이끌었지만 승부를 뒤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G: 고찬유(중앙대2, 190cm)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고찬유일 것이다. 이번 대회 평균 24.8점 6.2리바운드 2.8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43.9%(18/41)를 기록하며 전체 득점 1위에 올랐다. 윤호영 감독 체제 독보적 에이스로 거듭난 고찬유는 장신 가드의 폭발력을 자랑했다.

예선과 6강에서는 매 경기 팀의 스코어 리더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고 고려대전(준결승)과 연세대와의 결승에서는 주춤하다가도 승부처를 지배하며 강심장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단지 눈에 띄는 수치가 아닌 클러치 타임을 지배한 고찬유의 영양가 높은 득점력은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MBC배는 고찬유의 쇼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SF: 이유진(연세대2, 200cm)
이주영, 김승우의 득점 공백? 이유진이 십분 메웠다. 5경기 평균 19.2점 6.6리바운드로 팀의 메인 스코어러 역할을 자처했다. 수비에서는 3-2존의 골밑을 지키며 이규태, 강지훈의 공백을 메웠고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특히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움직임으로 트랜지션 게임을 주도했다.

대형 포워드의 잠재력을 기대케 하는 퍼포먼스였다. 그동안 이민서, 이주영 등 볼 핸들러와 유기상, 김승우 등 정교한 슈터, 이규태와 강지훈, 김보배 등 빅맨들의 존재감에 반해 스윙맨에 약점을 가졌던 연세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텝 업한 이유진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PF: 신현빈(단국대2, 197cm)
단국대 석승호 감독이 처남상을 당해 본선에서 자리를 비웠지만 주축 포워드 신현빈이 최강민과 함께 팀의 4강을 이끌었다. 예선에서 고려대전을 제외하고 2승으로 본선에 진출한 단국대는 6강에서 A조 1위 성균관대를 격파했다. 이 중심에는 구민교와의 쇼다운에서 완승을 거둔 신현빈의 영향이 있었다.

이번 대회 5경기 평균 22.6점을 폭발시킨 신현빈은 로테이션 자원이 부족한 단국대의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활약을 펼쳤다. 대회 내내 최강민과 팀의 득점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홍찬우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단국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연세대에 석패해 준결승에서 여정이 멈춘 단국대였지만 신현빈의 존재감은 향후 단국대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C: 서지우(중앙대2, 200cm)
좋은 의미로 ‘머슴’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활약이었다. 200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트랜지션 참여와 리바운드 가담, 상대와의 몸싸움 등 공이 있는 곳에는 서지우가 있었다. 윤호영 감독 체제 아래 김휴범(이경민)-정세영-고찬유-진현민 등이 비교적 작은 신장이었지만 중앙대가 매 경기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데에는 서지우의 역할이 컸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었다. 연세대와의 결승에서 1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팀의 기둥과도 같은 활약을 펼친 서지우 덕분에 고찬유와 정세영, 김휴범 등 외곽 자원들이 마음 편히 슛 쏠 수 있었다. 16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는 무려 9개였다. 이번 대회 리바운드상(프레디와 공동 수상)도 서지우의 몫이었다. 고찬유-정세영-진현민-서지우로 이어지는 중앙대 2학년 덕분에 윤호영 감독은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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