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제외하지 마세요”라면서 이 선수를 MVP라고 말하는 패기…그러나 인정, 제대로 미쳤으니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제외하지 마세요.”
메이저리그 전반기가 끝나고 대부분 미국 언론이 자체적으로 전반기 개인상을 선정하면서, 역시 내셔널리그 MVP에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라는 이름이 도배됐다. 오타니는 전반기 95경기서 370타수 102안타 타율 0.276 32홈런 60타점 91득점 12도루 출루율 0.382 장타율 0.605 OPS 0.987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홈런-득점-장타율 1위, 출루율 4위, 최다안타 공동 6위, 타점 13위, 도루 공동 21위, 타율 22위다. 개인 타이틀 3개 부문 1위, 4개 부문 탑5다. 게다가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이도류도 재개했다.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한 경기를 책임질 정도로 빌드업이 될 전망이다.
단, 이도류 복귀 후 공교롭게도 타격 페이스가 살짝 처지긴 했다. 작년보다 도루 시도도 확연히 줄어들긴 했다. 올해 유독 타점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예년보다 인간적(?)이라는 일부의 평가도 있긴 하다.
그런데 FOX스포츠는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전반기 개인상을 선정하면서 오타니가 아닌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23, 시카고 컵스)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했다. 대단한 패기지만, 한편으로 어느 정도 수긍도 된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데뷔 3년차, 풀타임 2년차를 맞이한 신성이다. 단숨에 전국구 스타,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수주 겸장 외야수로 떠올랐다. 전반기 95경기서 373타수 99안타 타율 0.265 25홈런 71타점 67득점 27도루 출루율 0.302 장타율 0.544 OPS 0.846이다.
내셔널리그 도루 2위, 홈런-타점 4위, 득점 5위, 장타율 7위, 출루율 69위다. 출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 중이다. 전반기에 이미 25-25를 해낸 게 최고의 경쟁력이다. 물론 이 선수가 오타니처럼 마운드에 오르진 못하지만, 공수주에서 고르게 최상의 공헌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2차 스탯도 괜찮다. 팬그래프 기준 WAR 4.9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4.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인 오타니를 근소하게 제쳤다. wRC+는 133으로 29위다. 4위에 오른 오타니의 168보다 많이 처지지만,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종합하면 MVP는 스탯만 봐도 오타니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 그렇다고 FOX스포츠의 과감한 패기가 잘못됐다고 볼 수도 없다. FOX스포츠는 “컵스 외야수는 25홈런, 27도루, 71타점으로 진정한 스타로 성장하며 첫 올스타에 출전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지 마세요. 현 MVP이자 다저스 슈퍼스타는 당연히 홈런(32개), 득점(91개), OPS(.987), 장타율(.605)이라는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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