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코끼리에게 먹이 주는 행위, 위험 초래

정지영 기자 2025. 7. 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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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셔민 드 실바 미국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교수 연구팀은 인간이 주는 자극적인 먹이에 길들여진 야생코끼리가 공격성 증가, 질병 감염, 자연 생태 적응력 등의 문제를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18일(현지시간) 영국 생태학회(BES) 학술지인 '생태학적 해결책과 증거(Ecological Solutions and Evidence)'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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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왈라웨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야생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려고 하는 모습. 우다왈라웨 리서치 프로젝트 제공.

야생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셔민 드 실바 미국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교수 연구팀은 인간이 주는 자극적인 먹이에 길들여진 야생코끼리가 공격성 증가, 질병 감염, 자연 생태 적응력 등의 문제를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18일(현지시간) 영국 생태학회(BES) 학술지인 '생태학적 해결책과 증거(Ecological Solutions and Evid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8년 동안 스리랑카 우다왈라웨 국립공원에서 코끼리와 관광객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했다. 일부 코끼리들은 관광객이 자주 지나는 공원 남쪽 경계에서 설탕이 든 음식을 구걸하며 울타리를 넘으려는 행동까지 보였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최소 세 마리의 코끼리가 폐사됐다. 

우다왈라웨 국립공원에는 약 800~1200마리의 코끼리가 있다. 이 중 66마리가 관광객에게 음식을 구걸하는 행동을 보였다. '람보'라는 이름의 한 수컷 코끼리는 수년 동안 관광객들에게 먹이를 받아먹는 코끼리로 유명해져 지역 명물이 되기도 했다. 

인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시구르 지역에서는 11마리의 수컷 아시아 코끼리가 관광객에게 음식을 받았다. 이 중 4마리가 관광객이 탑승한 차량과의 직간접적 사고나 질병 감염으로 죽었다. 관광객에게 음식을 받은 11마리의 코끼리 중 한 마리만 재활을 통해 자연 채식 행동으로 되돌아갔다. 

또 먹이를 주기 위해 코끼리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부상 등의 사고를 입기도 한다. 실바 교수는 "코끼리는 온순하다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위협적인 야생동물"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야생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팀은 먹이를 주는 행동이 선의로 이뤄지더라도 동물과 인간과의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으며, 특히 어린 동물에게는 먹이를 직접 찾는 능력을 잃게 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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