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만 50G 등판→21홀드 ERA 3.60…김진성의 마음가짐 "누군가 해주겠지? NO, 내가 해야겠다"

잠실 = 박승환 기자 2025. 7. 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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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김진성이 7회초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LG 트윈스 김진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김진성은 올해 전반기에만 무려 50경기에 등판해 45이닝을 소화, 3승 2패 2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의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 김진성보다 마운드에 더 많이 오른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정현수(54G) 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 또한 불펜 과부하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진성은 예외"라고 할 정도로 LG 성적에 크게 기여했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김진성은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가 많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16일) 한 팬 분께서 DM으로 '혹사지수 1위'라는 걸 보내주시더라. 나도 그걸 보고 알았다"고 웃으며 "그래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워낙 관리를 잘해줘서 힘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에 6점 정도 주고 싶다. 이유는 시즌 초반엔 위기 상황에 올라가서 잘 막아내고 했는데, 전반기가 끝날 무렵에는 앞에 투수들이 내보낸 승계주자의 실점을 많이 지켜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LG 유니폼을 입었던 2023시즌에는 80경기(70⅓이닝), 지난해에는 71경기(70⅓이닝)에 등판했던 김진성. 이렇게까지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김진성은 '보강운동'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투수들은 보강운동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웨이트보다 중요한 게 보강운동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보강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는 혼자서 운동하는 걸 즐긴다. 집중이 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한다. 경기 전에도 20분, 후에도 20분씩 뛰고, 보강운동은 거의 매일 한다. 후배들에게 보강운동은 '저축을 하는 것이다.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처럼 보강운동도 정말 힘들 때 하나씩 빼서 사용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된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그래서 하기 싫어도 보강운동은 꼭 하라고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4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진성이 7회초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 LG 김진성이 9회말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러한 노력들이 결과물들로 나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진성은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조언을 구하는 편이다. 김진성은 "요즘 유튜브에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특히 폼롤러로 3~40분 몸을 푸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그리고 (김)영우에게도 투구 밸런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영상을 찍은 뒤 후배들에게 물어보고 조언도 구하고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김진성의 롤 모델 중 한 명은 SSG 랜더스의 노경은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난해 '홀드왕' 타이틀을 품은 노경은은 올해 47경기에서 2승 4패 1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중. 김진성은 "(노)경은이 형은 그 나이에 150km 가까이 유지하는 게 대단하다. 하는 걸 보고만 있어도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에 대해서 경은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이어 "경은이 형이 '올해는 너가 홀드왕 먹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나도 하고 싶지만, 물건너 갔다. 개인적으로는 경은이 형이 다시 홀드왕을 할 것 같다. (조)상우도 잘하고 있지만, 세부지표를 봤을 때 경은이 형이 워낙 잘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경은이 형과 홀드 개수 차이가 있었는데, 거의 다 따라왔더라. 아마 상우와 경은이 형이 경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LG는 시즌 초반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중위권에 있는 팀들이 치고올라오면서, 48승 2무 38패 승률 0.558(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4.5경기 차. 김진성은 "우리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누군가는 해주겠지'라는 마음가짐보다는 '내가 나가서 해야지'라는 마음이 크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국 본인이 잘해야 팀에 플러스가 되기 때문이다. 남에게 미루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이면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진성 본인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 후반기 '셋업맨'으로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홀드왕 타이틀에 대한 도전은 물론 팀 성적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김진성이 8회초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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