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때문에 못 살겠다"…대구 북구 노곡동 망연자실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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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못 살겠네이래서는 살 수가 없어."
전날 침수로 인해 물이 채 빠지지 않은 페인트 가게에서 만난 정 모 씨(58). 그는 지난 6월 노곡동에 가게를 열었다.
전날 오후 1시 50분 대구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집중호우가 쏟아진 노곡동 일대는 삽시간에 물이 차올라 주택과 상가 등 곳곳이 침수됐다.
노곡동 주민들은 "침수를 막기 위해 만든 배수펌프장이 오히려 수해를 불렀다"며 반복되는 인재에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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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물난리 겪어 더 이상 이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아이고, 못 살겠네…이래서는 살 수가 없어.“
18일 오전 대구 북구 노곡동. 전날 침수로 인해 동네는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었다.
2006년부터 노곡동에서 식육식당을 운영해 온 손 모 씨(62)는 집중호우로 동네가 침수돼 놀란 가슴을 또 한 번 쓸어내렸다.
전날 오후 2시쯤 폭우가 쏟아지면서 노곡동 곳곳이 침수됐다. 식사를 마친 택시 기사로부터 "동네 입구 쪽에 물이 찬다"는 말을 듣고 손 씨는 일단 식당 앞에 주차된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몇 분 뒤 식당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식당 앞에 물이 차올라 들어갈 수 없는 상황. 식당 안에 있던 손님 4명은 결국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구명보트를 타고 구조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손 씨는 이미 2010년 7월과 8월, 두 번의 수해를 연거푸 겪었고, 이번에 세 번째 물난리를 당한 것이다.
그는 "식당 냉장고가 고장이 나 고기와 음식을 다 어떻게 해야 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집기며 바닥 전기패널 등 시설 대부분이 물에 젖어 못 쓰게 됐고, 영업도 한동안 중단해야 한다"며 "두 번의 물난리를 겪어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골목을 따라 피해를 본 주택과 가게는 즐비했다. 전날 침수로 인해 물이 채 빠지지 않은 페인트 가게에서 만난 정 모 씨(58). 그는 지난 6월 노곡동에 가게를 열었다.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 수해를 입은 것이다.
"외부 현장에 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이미 동네가 침수되면서 노곡교 입구부터 통제돼 들어오지도 못했다"며 "압축기, 고압세척기, 연마기 등 주요 장비가 대부분 망가져 2000만 원 이상 손해를 입었고, 외부 현장 작업도 모두 멈췄다"고 토로했다.
정 씨는 "이사 들어올 때 10여 년 전에 물난리가 났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청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피해 상황 집계와 대책 마련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1시 50분 대구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집중호우가 쏟아진 노곡동 일대는 삽시간에 물이 차올라 주택과 상가 등 곳곳이 침수됐다.
주민 등 2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노곡동은 2010년 7월 폭우로 70여 가구가 물에 잠기고, 차량 110여 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이어 8월 또다시 집중호우로 저지대에 물이 차면서 건물 60여 채와 차량 30여 대가 물에 잠겼다.
노곡동 주민들은 "침수를 막기 위해 만든 배수펌프장이 오히려 수해를 불렀다"며 반복되는 인재에 분노하고 있다.
대구시는 배수펌프장 제진기 정상 작동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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