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아궁이’ 된 필로티 주차장… 광명 화재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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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경기 광명에서 발생한 필로티 구조 아파트 화재로 심정지에 빠졌던 3명이 모두 사망했다.
경찰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돈묵 가천대 설비소방공학과 교수는 "필로티 주차장의 경우, 벽체가 없는 개방 구조여서 외부에서 산소가 다량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화재 시 불길이 순식간에 커지고, 주차된 차량에 연료 등 가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진화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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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중상 등 사상자 67명 달해
2~10층 거주민 한밤중에 대피
1층 사방 뻥 뚫린 필로티 구조
산소 다량으로 유입돼 불 키워
주차된 차량 25대 땔감 역할도

광명=박성훈 기자
17일 저녁 경기 광명에서 발생한 필로티 구조 아파트 화재로 심정지에 빠졌던 3명이 모두 사망했다. 경찰은 발화 지점인 건물 주차장 CCTV를 확보해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벽이 없이 기둥만 설치된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시작, 주차돼 있던 수십 대의 차량을 불쏘시개 삼아 급속도로 확산하며 피해를 키웠다.

광명경찰서는 필로티 구조로 된 건물 1층의 주차장에서 CCTV 영상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불은 주차장 천장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60대 여성 주민 A 씨는 이날 오전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1개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 1층은 기둥만 두고 비워 놓은 필로티 구조로 주차장을 겸하고 있다. 2∼10층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 경찰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필로티 구조는 사방이 뚫려 있어 화재 발생 시 소위 ‘아궁이 효과’로 인해 연기가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 때문에 거주민들이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을 입게 될 소지가 크다. 또 개방된 공간을 따라 산소가 포함된 공기가 다량으로 공급되기 때문이 불이 쉽게 커진다.
특히 필로티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주차된 차량이 땔감 역할을 하면서 작은 불도 큰 화재로 번지게 된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는 25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는데 모두 불에 탔다.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은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최돈묵 가천대 설비소방공학과 교수는 “필로티 주차장의 경우, 벽체가 없는 개방 구조여서 외부에서 산소가 다량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화재 시 불길이 순식간에 커지고, 주차된 차량에 연료 등 가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진화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건물 마감재가 무엇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불길이 급속히 번진 점을 고려하면 화재에 취약한 내·외장재를 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아파트는 2014년 7월 사용 승인이 나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0년 6월 이후 16층 이상 건물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2005년부터 11층 이상 건물, 2018년부터는 6층 이상 건물로 확대됐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5분쯤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55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상자는 총 67명에 달한다.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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