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수압… 창 안 깼으면 죽을 뻔”

이현웅 기자 2025. 7. 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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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가득 찬 빗물 때문에 현관문이 안 열렸어요. 문 부수고 나가지 않았으면 죽을 뻔했죠."

충남·서해안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18일 378㎜(16∼18일 누적)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에서 만난 송모(59) 씨는 이같이 말하며 몸에 난 상처를 가리켰다.

충남 서해안과 광주·전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400∼500㎜에 달한 가운데, 이날 오전엔 비 구름대가 서해안과 수도권 사이에 형성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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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 사망 극한폭우… 현장 르포
당진에 사흘간 378㎜ ‘물폭탄’
집안 들어온 빗물에 가구 ‘둥둥’
서산서도 긴급탈출 이재민 속출
내일까지 남부 최대 300㎜ 예보
폭우가 할퀸 상처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도보 다리 주변부가 전날 내린 폭우로 무너져 있다. 광주에는 지난 16일 자정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이 442㎜를 기록하면서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시스

당진 = 이현웅 기자, 정철순·전세원 기자

“복도에 가득 찬 빗물 때문에 현관문이 안 열렸어요. 문 부수고 나가지 않았으면 죽을 뻔했죠.”

충남·서해안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18일 378㎜(16∼18일 누적)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에서 만난 송모(59) 씨는 이같이 말하며 몸에 난 상처를 가리켰다.

송 씨는 17일 새벽 침대에서 자다 등이 축축한 걸 느끼고 급하게 일어났는데, 빗물이 허리까지 차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다. 가구들은 이미 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득 찬 물로 현관문까지 열리지 않아 결국 문에 달린 유리창을 부수고 겨우 빠져나왔다”고 한숨을 쉬었다. 시간당 최대 114.9㎜의 물 폭탄이 쏟아진 충남 서산시에서도 ‘긴급탈출’이 속출했다. 수당리 고산천 인근에 거주하는 이연정(여·44) 씨는 17일 새벽 집에 물이 들이닥치자 두 자녀를 데리고 몸만 겨우 탈출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등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서산시와 홍성군 등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도에서는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 13개 시도, 52개 시·군·구에서 3413세대 5192명이 대피한 상태다.

충남 서해안과 광주·전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400∼500㎜에 달한 가운데, 이날 오전엔 비 구름대가 서해안과 수도권 사이에 형성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터는 추가적인 수증기 유입에 따라 19일까지 전남·경남 지역은 최대 300㎜, 전북·경북·충청 200㎜, 중부지역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웅·정철순·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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