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0억 원 규모 ITER 프로젝트 추가 수주

정지영 기자 2025. 7. 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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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17일(현지 시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한국 사업단이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NBSB)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의 설계부터 제작, 시험, 운송 등 전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총 1100만 유로(약 17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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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올란디 ITER 사무차장과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이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17일(현지 시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한국 사업단이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NBSB)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의 설계부터 제작, 시험, 운송 등 전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총 1100만 유로(약 17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NBSB)는 ITER의 플라즈마(핵융합이 일어나는 고온의 가스 상태) 가열 장치인 중성입자빔 시스템에 수소 동위원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수소를 금속에 흡착시켜 안전하게 저장하고 필요할 때 방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장치는 중수소와 삼중수소 연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과 연계되며, ITER 연료주기 시스템의 안정적 작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만든다.

이번 협약은 3월 한국이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조달 약정을 체결한 데 이은 ITER 연료주기 분야의 추가 협력이다. ITER 국제기구가 한국의 기술력과 이행 성과를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이 이번에 추가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주요 기술적 배경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에서 입증한 기술 덕분이다. 한국은 KSTAR에서 중성입자빔 가열 장치를 활용해 플라즈마 이온온도 1억 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핵융합 연구에서 높은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은 핵융합 연료 저장공급 전반에 걸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연료주기 분야의 국제적 위상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런 기반기술은 ITER 이후 미래 핵융합 발전소에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이라, 한국이 핵융합 에너지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ITER 국제기기구가 한국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핵심 기술 확보와 국제협력을 통해 미래 핵융합 상용화 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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