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이철규도 압수수색…‘친윤 본진’ 겨누는 특검 칼날에 긴장하는 野

강윤서 기자 2025. 7.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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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게이트’ 관련 권성동-통일교 관계성 수사
채상병 특검, ‘사단장 구명로비’ 관련 ‘제3의 창구’로 이철규 주목
野송언석, 동시다발 국힘 의원 압수수색에 “특검, 정권 직할 같다”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으로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검팀은 18일 권성동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은 이철규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핵심 의원들을 겨냥한 특검의 동시다발적 강제수사에 대해 "무차별적인 힘자랑"이라며, 특검이 이재명 정부의 '직할 검찰'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권 의원 사무실과 권 의원 지역구인 강원 강릉 소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의원실 앞에선 이날 오전 9시30분쯤 권 의원의 보좌진이 변호인 입회를 위해 특검팀의 진입을 막아 약 30분간 대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는데, 권 의원이 관련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아무개씨가 지난 2023년 1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켜 권 의원을 지원하려 시도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13일 윤 전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의원이 행사를 주도한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 간 다리 역할을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행사에서 공동실행 위원장을 맡은 윤 전 본부장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 명목으로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고가의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앞서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지엘에이(GLA) 행사에 직접 축사를 맡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같은 당의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영상 축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철규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채해병 특검, '임성근 구명로비' 채널로 이철규 첫 거명

같은 날 채상병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도 '사단장 불법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이 의원의 자택과 여의도·지역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채상병 사건 관련자로 이 의원이 거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웠던 이 의원이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채널이 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2023년 7~8월 당시 이 의원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대통령실과 군 수뇌부 등과 연락한 정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제외되는 과정에서 '불법 구명로비' 등 외부적 영향력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해 실상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이 기존 구명로비 창구로 지목됐던 이종호·송호종 등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와 관련이 없는 '제3의' 구명로비 창구였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의원은 경찰 고위직 출신 3선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당내 친윤 핵심 인사이자,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와 친분이 깊은 실세로 꼽혔다.

한편 각 특검팀이 이날 줄줄이 국민의힘 정조준에 나서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무차별적 압수수색"이라고 반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3개 특검이 마치 민주당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께 비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힘 자랑이 너무 과하면 부러진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뿐 아니라 발부하는 사법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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