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압수수색’ … 특검, ‘지도부 600억 해외도박’ 단서도 찾을 것

안세희 기자 2025. 7.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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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거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도박 수사무마 의혹' 단서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도박 수사무마 의혹'에 관련한 단서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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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가평·서울의 통일교 본부 및 총재·윤씨 자택 압색
총재 등 해외도박 경찰수사 무마 의혹 단서도 확보 나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서 신도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거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도박 수사무마 의혹’ 단서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18일 오전 가평 설악면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의 서울 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거주하는 ‘천정궁’과 김 여사를 향한 청탁 의혹을 받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자택도 포함됐다.

이날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을 파헤칠 전망이다. 전 씨는 2022년 4~8월께 윤 씨로부터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김 여사에게 선물로 전달하며 교단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특검 전 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물건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씨 윤씨 김 여사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목걸이와 가방 실물은 확보하지 못했다. 윤 씨는 청탁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했으나, 통일교는 윤 씨의 개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 씨는 교단에서 축출됐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도박 수사무마 의혹’에 관련한 단서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이 한 총재 등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었는데 이른바 ‘윤핵관’이 이를 무마했다는 내용이다. 윤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수사첩보가 통일교에 흘러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윤 씨는 녹음파일에서 “(경찰의)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줬다”고 말한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8일 경찰청과 춘천경찰서에서 이를 사실상 임의 제출 형태로 협조받아 집행하는 방식으로 사건 관련 자료를 받아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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