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노조, 임금 인상·정년 연장 요구하며 파업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진행 중인 주요 조선사 노사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선 업종 노조 연대(조선노연)는 회사가 노조의 요구에 맞는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업장별로 파업을 시작했다.
1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조선노연 소속인 HD현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한화오션 노조는 이날부터 전체 조합원이 7시간 이상 파업에 돌입한다.
조선노연 소속인 케이조선은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파업을 연기했고 HSG성동조선· 삼성중공업·HJ중공업은 쟁의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5월 노사 간 상견례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까지 14차례의 본교섭과 실무교섭·대표자교섭 등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9일 쟁의대책위원회 대의원들의 파업 및 상경 투쟁과 지난 11일 전 조합원 부분 파업 등을 진행하면서 사측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및 근속 수당 인상, 최장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월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 격려금 500만원과 실적에 따른 경영 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한화오션 노조 역시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두 달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화오션 노조는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진행한 14차 교섭에서 기본급 정액 12만원 인상과 배우자 및 자녀 수당 인상, 일시금 430만원 및 특별 휴무 1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조선업이 호황인 만큼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량이 지난해 대비 줄었고 친환경 엔진 등 신기술 개발로 중국과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어 노조 측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선노연 관계자는 “사측이 합당한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3개 사업장을 포함한 총파업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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