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전, 인천 쇠락..인천해양항만진흥원 건립해야"

전예준 2025. 7. 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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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항만특별위원회가 '지속가능한 인천항 발전 간담회'를 열고 인천 항만계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전예준기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여파로 인천을 포함한 서해안권 해양수산 잠재력이 쇠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인천 항만계에 팽배하다. 이에 정책, 연구과제(R&D) 중심축 이동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해양항만수산산학진흥원(인천항진흥원)' 건립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18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항만특별위원회가 지속가능한 인천항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시당 항만특위 위원인 김교흥·유동수·허종식 의원과 고남석 시당위원장, 조택상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식 인천항만발전협의회 회장은 민주당 항만특위 위원들에게 해수부 부산 이전 정책이 바람직한 정책은 맞는다면서도 "그럴 일이 없겠지만 우선순위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정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부처간 협업이 반드시 필요한데, 권한 강화가 아니라 물리적 분리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두영 인천항운노조 회장도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면 제대로 된 전국 균형발전을 할 수 있겠느냐"며 "항만에서 33년 근무했고 제가 연맹 전국연맹위원장도 역임했지만, 해수부가 부산시의 민원만 처리하다가 말 것 같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앞서 지난 3일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해수부 인천 유치' 주장이 있었다고 왜곡(중부일보 7월 4일자 1면 보도)한 것을 두고도 "이런 식의 반발이 있었던 적은 없다"며 단호하게 비판했다.

이날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항운노동조합, 인천항물류협회 등은 10가지 제안 사항을 담은 간담회 회의자료를 민주당 시당에 제출했는데, 이 안에 인천항진흥원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인천항진흥원은 해양수산발전기본법에 따라 인천 해양수산 분야 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산학연 협력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연구기관이다. 부산은 현재 부산해양과학원, 해양과학기술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이 있지만, 인천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수도권 배후 및 남북 진출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지역 해양산업 특성에 기반한 해양항만수산 전담 조직을 인천에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인천 항만계는 수도권정비법으로 인천 항만배후단지에 기업 유치가 어렵다며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에 따라 인천항 배후단지는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있어 공업지역 지정 및 공장입지 등에 대한 행위가 제한돼 우수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항 임대료가 타 항만과 비교해 창고는 25.2%, 야적장은 35.9% 높아 물량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인천항 무역항 사용료 요금을 평택항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번 회의자료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인천 항만계는 민주당 시당에 ▶남북협력 거점 항만 지정 ▶인천지역 국회의원 농해수위 참여 ▶인천항 중고차 수출 활성화 ▶경인권 법정 직무 및 안전교육훈련장 건립 ▶아암대로 상습정체 해소 요청 ▶인천-제주 카페리 복원 ▶디지털스마트항만 구축 기반 마련 등을 건의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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