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건희 특검, 가평 통일교 압수수색…신도들 현장 대치도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18일 오전 통일교 성지인 가평군 천정궁 인근에서 신도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임채운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가평군 설악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본부 등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현장에 몰려온 신도들과 통제 중인 경찰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18일 오전부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소재의 통일교 서울본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문서 및 PC 파일을 확보하고 있다.

천정궁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거주지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일찍이부터 통일교 천정궁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출입 도로를 통제 중이다.

현재 통일교 신도들이 1시간 가까이 경찰 통제선 앞에서 항의하는 등 경찰과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18일 오전 통일교 성지인 가평군 천정궁 인근에서 신도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임채운기자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2년 4~8월께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 씨로부터 6천만 원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청탁받은 후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 씨가 전 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낸 김 여사에 대한 고가의 선물을 준비했다는 내용 등을 특검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씨는 전 씨에게 "(선물이) 잘 전달됐냐. 여사로부터 뭐라 말씀이 없으시냐"고 문자를 보냈고, 전 씨는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 씨 등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했다.

갸평=노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