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산돌고딕’의 산돌이 뭐야?...폰트가 더 중요해진 시대, 업계 1위 만나봤더니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5. 7. 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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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한글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쇄하는 게 매우 까다로웠다.

산돌구름은 언제 어디서나 폰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구독형 폰트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별도로 폰트 파일을 설치할 필요 없이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산돌구름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쉽게 폰트를 이용할 수 있는 암호형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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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기업 산돌 윤영호 대표
K컬처 열풍 자막수요 폭증
AI 영상 플랫폼 개발 나서
“한글로 K콘텐츠 지원 사격”
윤영호 산돌 대표가 최근 성동구 본사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산돌의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이호준기자]
지금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한글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쇄하는 게 매우 까다로웠다. 인쇄에 필요한 식자기와 식자판이 모두 일본산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고(故) 석금호 산돌 의장은 ‘자력으로 한글 서체를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신념 아래 1984년 서울 대학로의 작은 골방에서 산돌타이포그라픽스를 설립했다. 국내 폰트 업계 1위 기업 산돌의 시작이었다.

국내 최초 폰트 기업 산돌은 지난 40여 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폰트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 암호화 기술 기반 구독형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SandollCloud)’을 선보여 폰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으로 K콘텐츠의 위대함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석 의장이 작고한 이후 산돌을 홀로 이끌고 있는 윤영호 대표를 최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만났다.

산돌 폰트가 적용된 도로 표지판
윤 대표는 원래 국내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비즈니스를 하던 콘텐츠 전문가 출신이다. 영화·게임·음악을 비롯한 콘텐츠 투자와 기업 인수, 콘텐츠 발굴 같은 업무를 주로 했다. 그러던 1999년 석 의장이 설립한 비정부기구(NGO) 단체에서 주관한 글로벌 봉사활동에 같이 참여하면서 산돌과 인연을 맺게 됐다.

윤 대표는 “‘산돌을 같이 이끌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전문경영인으로 산돌에서 업무를 시작했다”며 “한글이야말로 한국 사회와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승낙했다”고 회상했다.

윤 대표는 “K콘텐츠가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 폰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위대한 K콘텐츠를 만드는 첫걸음이며, 어떤 폰트로 한글을 쓰느냐에 따라 문서나 저작물의 질적·미적 우수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돌 폰트가 쓰인 서울 지하철 표시판
산돌구름은 언제 어디서나 폰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구독형 폰트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별도로 폰트 파일을 설치할 필요 없이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산돌구름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쉽게 폰트를 이용할 수 있는 암호형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현재 산돌구름의 누적 가입자는 200만명에 달하고, 폰트 종류도 2만7000여 개나 된다. 사용 가능한 문자 한국어, 라틴어, 중국어, 뱅골어를 비롯해 17종류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도 활발하다. MS오피스에 탑재된 ‘맑은고딕’을 비롯해 애플 ‘Apple SD 산돌고딕 NEO’, 구글 ‘본고딕’, IBM ‘IBM Plex Sans’ 같은 기본 한글 폰트가 모두 산돌 작품이다.

하지만 산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AI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윤 대표는 “K콘텐츠 열풍과 함께 이미지나 영상에 한글 자막을 넣는 사례가 폭증했다”며 “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보유한 LG CNS와 산돌구름 플랫폼 안에서 한글 자막 폰드를 검색해 넣고,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제작해 콘텐츠를 만드는 올인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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